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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우면산 사태, 천재만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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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서울방재종합센터를 찾아 “(지난 7월 일어난) 우면산 산사태를 천재지변이라고만 보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천재의 측면이 있지만 지난해 사고가 크게 있었고 충분히 복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산사태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산사태가 호우에 따른 천재라는 기존 서울시의 원인조사 결과와 다른 입장이다.

 그는 “내년은 금방 온다”며 “대책을 미리 서둘러서 봄에 완전히 끝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로 취임 닷새째를 맞은 박 시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신나고 재밌다”고 답했다. 그는 “늘 저희(시민단체)는 바깥에서 비판만 하는데 들어와서 보면 힘든 점들이 많다”며 “더 낫게 바꿔서 시민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규정대로 의결권 없는 배석자 신분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중앙정부의 판단에 따라 서울시장이 배석하도록 했기 때문에 당시 이명박 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2008년 2월 국무회의 규정이 바뀌면서 오세훈 전 시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강종필 서울시 대변인은 “앞으로 시정 현안과 관련된 안건이 상정될 때마다 참석할 예정”이라 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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