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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19개 상장사에 투자 … 최근 한 달 수익률 16.2%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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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호 20면

‘그룹주 펀드’는 특정 대기업 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다. 삼성, 범현대가, 범LG가, SK, 한화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대기업 핵심 사업의 실적에 따라 좌우된다. 동양증권 김후정 펀드담당 연구원은 “삼성그룹주 펀드는 정보기술(IT) 업종, 현대그룹주는 자동차 업종의 전망을 살피며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펀드 리포트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그룹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펀드는 전체 그룹주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04년 7월 처음 만들어진 후 올해 10월 26일까지 7년여 동안 펀드에 들어온 설정액이 5조2235억원이다. 이 펀드는 삼성그룹의 19개 상장사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 펀드의 수익률은 -12.9%이지만 최근 한 달간은 16.2%를 기록했다.

IT 업종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펀드의 수익률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가 8월 한때 68만원까지 내렸다가 최근 90만원대로 올라선 영향이 크다.

이달 자산운용보고서를 보면 펀드 자금 중 가장 많은 비율인 10.3%를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8.28%), 삼성물산(8.12%), 삼성중공업(7.60%), 삼성화재(7.54%)가 그 뒤를 잇는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투자비중 상위 5위 내에 IT 관련 계열사가 하나도 없다.

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주식운용1팀장은 “상반기에는 전망이 좋지 않았던 IT 업종보다 건설·금융업을 많이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IT 계열사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에서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IT 업종 비중을 점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 투자비중은 S·A·B·C·D 등 5개의 등급으로 나눠 결정한다. 1년 2회 정기적으로 등급을 정하지만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수시로 등급을 조정하기도 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삼성그룹과 다른 국내 대표기업들에 각각 50%씩을 투자하는 ‘삼성그룹리딩플러스펀드’, 삼성그룹 30%·국내 채권 70%의 비율로 투자하는 ‘삼성그룹 채권혼합형 펀드’ 등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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