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렬 길이만 3㎞, 조폭 두목父 장례식 '굉장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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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동영상뉴스사이트 쿠류닷컴 캡처]

지난 26일 대만 남서부 도시 타이난(臺南)에서 대규모 장례식이 펼쳐졌다. 행렬 길이만 3㎞에 달했다. 여성 악단들이 퍼레이드도 벌였다. 장례식의 주인공은 수도 타이베이(臺北)의 유명 조직폭력배 두목 형제의 아버지.

이 조폭 형제들은 타이베이에 나이트클럽과 병원, 레스토랑 등의 부동산을 다량 소유한 인물들로 아버지를 위해 부친의 고향인 타이난에서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다. 형제들은 장례식에 참석한 자신의 조직원들을 서로 구분하기 위해 부하들에게 각각 흑백의 옷을 나눠 입혔다.

[사진=중국 동영상뉴스사이트 쿠류닷컴 캡처]

현지 경찰과 군병력은 도로교통을 통제하는 등 치안 유지에만 신경쓸 뿐 장례식 자체에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총기를 휴대한 채 경비에 나섰다.

대만에선 지난해 5월에도 대만 중부지역의 한 조폭 두목의 장례식이 타이중(臺中)시에서 열렸다. 당시엔 최고급 벤츠차 108대가 2km의 긴 차량 행렬을 이뤘다. 또 집권 국민당 국회의장이 장례위원장으로 참석하는 등 대만 여야 의원들이 왔을 뿐 아니라 경제인과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일본, 홍콩, 마카오, 태국 등 국내외 조직폭력배가 참석해 화제가 됐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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