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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 가니에-로열스 데이먼 트레이드 루머

중앙일보

입력

전통적으로 다저스란 팀은 리그 최고의 투수들과 평균정도의 타자들로 구성된 투수중심의 구단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다저스는 그들의 투수력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쉐필드-그린-케로스-헌들리로 이루어지는 중심타선은 다른 어느팀에 비유해도 뒤지지 않을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강력한 중심타선의 앞에서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선두타자들의 낮은 출루율은 시즌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시즌의 중반으로 치닺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강력한 중심타선을 약화시키는 공격력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존재해왔다.

지금까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세 명의 타자들인 데본 화이트(.322), 토드 홀랜스워즈(.308), F.P 산탄젤로(.331)의 출루율은 리그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여기다가 데본 화이트의 부상에 이어 얼마전 토드 홀랜스워즈 역시 부상으로 몇 경기 빠지게 되자 선두타자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저스의 케빈 말론 단장은 선두타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켄사스시티의 중견수겸 좌익수인 쟈니 데이먼(Johnny Damon)에 대해 켄사스팀과 직접 접촉을 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73년생의 좌타인 쟈니 데이먼은 95년부터 켄사스시티에서 뛰기 시작한 선수로, 매년 점점 실력이 향상되며 이젠 수준급의 선두타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통산 타율 .283인 그는 작년에는 .307의 타율, 14홈런, 36도루(6도루사)를 기록함으로써 타격의 정확성, 루상에서의 스피드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1번타자로서 타격의 파워도 뛰어나며(98년 18홈런) 어깨가 다소 약하다는 점이 지적되지만 수비능력 역시 평균이상이기 때문에 많은 팀들의 관심을 끌어왔었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캔사스시티는 쟈니 데이먼의 대가로 젊은 피쳐를 원하고 있고, 다저스 선수들중에서는 그 대상으로 에릭 가니에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케빈 말론 단장은 다저스가 쟈니 데이먼의 영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고 필요하다면 현재 팀연봉이 9000만불임에도 돈을 더 지출할 용의가 있지만 그것은 합당한 거래일 때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데이먼의 영입의사를 철회하였다고 한다.

올시즌 1승 4패, 4.47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최근 부진하면서 얼마전 오럴 허샤이저의 메이저리그행을 위해 앨버키키로 내려갔었다.

그러나 다저스측은 가니에가 현재 다소 부진하더라도 그에 대한 기대에는 변함이 없다고 하며 올 시즌 400만불의 연봉을 받고 2년 후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게 되는 데이먼의 대가로는 가니에가 너무 아깝다는 것을 철회의 이유로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데이먼의 다저스 영입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은 만약 허샤이저가 내일 새인트루이스전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남은 시즌동안 선발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가니에를 트레이드하더라도 데이먼의 영입에 다저스가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가능성을 거론하는 자들의 논거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시장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투수진을 보충할 수 있겠지만, 좋은 선두타자는 돈을 주고도 데려올 수 없는 것이 요즘의 메이저리그 실정이란 점을 들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는 선두타자와 좌완 불펜투수의 보강을 위해 곧 불붙을 트레이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견수겸 선두타자를 구하게 된다면 올 시즌이 끝나고 역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토드 홀랜스워즈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불펜 투수를 구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6월 15일 현재의 자니 데이먼은 타율 .277, 6홈런, 17도루(3도루사), 32볼넷, 25삼진으로써 출루율 .351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MYMLB(http://www.mym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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