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풀리자 수도권 인구유입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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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풀리자 직장을 구하기 쉬운 수도권으로 인구가 크게 몰리고 있다. 또 전국 이동 인구의 절반가량이 20∼30대 연령층이고 남자보다 여자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전입자는 17만4천명, 수도권에서의 전출자는 13만명으로 수도권 순이동(전입-전출)은 4만4천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순이동자 규모는 작년동기 2만2천명의 2배이며 통계를 내기 시작한 95년이후 최대치다.

최근 분기별 수도권 순이동자수는 98년 1.4분기 1만명, 2.4분기 -1천명, 3.4분기 -6천명, 4.4분기 6천명, 99년 1.4분기 2만2천명, 2.4분기 1만명, 3.4분기 3만4천명, 4.4분기 2만8천명 등이다.

통계청은 경기호조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으로의 전입이 올들어 대폭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수도권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한 지역은 전북(7천200명), 전남(6천600명), 부산(6천명), 경북(5천명)순이며, 대전.울산.제주는 1천명이하로 나타났다.

1.4분기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242만8천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 전국적인 인구이동은 주춤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인 총이동률은 5.1%로 작년 1.4분기(5.2%)보다는 낮지만 98년 1.4분기(4.5%)보다는 높고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전인 97년 1.4분기와는 같았다.

연령별로는 20대 및 30대가 각각 55만1천명(22.7%), 57만9천명(23.9%)으로 총이동자의 46.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20만4천명, 여자가 122만4천명으로 여자의 이동이 남자보다 2만명 더 많았다.

지역별 전입초과의 경우 경기 수원시가 1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기 용인시 8천명, 대구 달서구 6천명 순이었는 데 이는 이들 지역에 대규모 신규아파트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전출초과는 전북 정읍시 4천400명, 경기 안양시 3천500명, 서울 도봉구 2천300명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시도내 이동이 활발한 지역은 경기.대전.인천, 타 시도로부터의 인구유입이 많은 지역은 경기.대전.서울.대구 순으로 나타났다.(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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