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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MLB 잡학사전 (1) - 명예의 전당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영예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되는 것과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얻는 것 두가지를 꼽는다.

1939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탄생 100주년'을 맞아 야구의 발상지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뉴욕주 쿠퍼스타운(Cooperstown)에 '명예의 전당'을 세웠고, 매년 야구 발전에 공헌을 한 선수를 헌액하기로 했다.

명예의 전당의 헌액자는 매년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aseball Writers Association of America)에 가입한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들의 투표권은 사망할 때까지 유효하다.

투표인단은 한 사람이 1명에서 최대 10명까지 이름까지 적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적어낸 투표용지의 75%이상에 이름이 들어있어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위한 후보는 은퇴한지 5년에서 20년 이내의 모든 선수이다. 이것은 투표의 공정성을 기하고자 함인데, 은퇴한지 5년이 지나야 하는 이유는 은퇴시점에서의 너그러운 평가를 배재하기 위해서이고, 20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선거인단이 플레이를 직접 본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한 선수는 은퇴한 5년부터 19년까지 15번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간이 넘는다고 해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은 아니다.

은퇴 20년 이상의 선수들 중 아깝게 떨어졌다고 여겨지는 선수들은 선수출신 원로인, 야구행정관계자, 원로기자 등의 15인으로 구성된 '원로 위원회'의 심사로 헌액될 수 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한 특별한 조건은 없다. 다만 투수 300승, 타자 3천안타 정도면 헌액이 유력하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원로위원회에 상정된 피트 로즈와 조 잭슨 건이다. '신시내티 레드머신'의 일원이었던 피트 로즈는 통산최다안타(4,256)의 영예에도 불구하고 도박과 탈세로 위원회로부터 '헌액불가'의 판정을 받은 상태이고, '맨발의 조(Shoesless Joe)' 조 잭슨은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류된 혐의이다.

특히 최근에는 승부조작 사건의 주모자 격이었던 조 잭슨이 문맹자였음이 밝혀지면서 그에 대한 복권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모든 메이저리거들의 희망 명예의 전당, 그곳에 한국인 선수의 이름이 새겨질 그날을 기대해 본다.

◆ 최초의 헌액자 5인

베이브 루스, 월터 존슨, 크리스티 머튜슨, 타이 콥, 호너스 와그너

◆ 첫번째 투표에서 헌액된 선수

재키 로빈슨, 밥 펠러, 테드 윌리암스, 스탠 뮤지얼, 샌디 쿠펙스, 워랜 스판, 미키 맨틀, 어니 뱅크스, 윌리 메이스, 알 칼라인, 밥 깁슨, 행크 애런, 프랭크 로빈슨, 루 브룩, 윌리 맥코비, 윌리 스타겔, 자니 벤치, 칼 야스쳄스키, 짐 파머, 조 모건, 로드 캐로우, 탐 시버, 레지 잭슨, 스티브 칼튼, 마이크 슈미트, 로빈 욘트, 놀란 라이언, 조지 브렛

◆ 90% 이상의 찬성으로 헌액된 선수

탐 시버, 놀란 라이언, 타이 콥, 조지 브렛, 행크 애런, 마이크 슈미트, 자니 벤치, 스티브 칼튼, 호너스 와그너, 베이브 루스, 윌리 메이스, 칼 야스쳄스키, 밥 펠러, 레비 잭슨, 테드 윌리암스, 스탠 뮤지얼, 짐 파버, 브룩스 로빈슨, 크리스티 머튜슨, 로드 캐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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