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발명가 "온라인 광고 네티즌 기만"

중앙일보

입력

웹을 발명한 팀 버너스-리는 온라인 광고업자들이 자신들의 광고를 웹 페이지의 콘텐츠와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어 네티즌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10일 이 ''웹(worldwide web) 의 아버지''가 런던에서 열린 세계 광고협회 회의에서 네티즌들은 자주 광고를 콘텐츠의 일부나 혹은 컴퓨터시스템의 메시지로 착각해 클릭하고 있다며 광고를 웹 페이지의 콘텐츠와 쉽게 구분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콘텐츠와 구별할 수 없는 광고를 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는 웹 페이지의 진정한 메시지를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상시킨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90년 제네바의 유럽분자물리학연구소에서 일하던중 최초로 웹서버와 브라우저를 구축했던 이 물리학자는 웹의 기술적 표준을 제정하는데 목적을 둔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신문들이 광고가 기사와 혼동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광고라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웹페이지에도 이와 유사한 장치가 있어 마우스가 광고를 지나칠 때는 모양이 달라지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너스-리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핫메일 사용자들이 보내는 e-메일에 광고를 붙이는 행위를 예로 들어 "이같은 행위는 메시지를 왜곡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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