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현대차 적정주가 2만2천2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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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휴할 경우 각종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며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동원증권은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적정주가를 2만2천200원으로 평가했으며 다임러와 제휴가 성사되고 대우자동차를 공동인수할 경우 적정주가는 2만6천600원까지추가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의 최대관심사는 대우차의 향방과 현대차의제휴성사여부인데 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가능성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으며 현대도 20일께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가 만약 자본참여를 포함한 포괄적 제휴가 성사된다면 시장에서 독자생존을 의심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불신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현대차가 다임러와 제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87년 이후 현대차를 압박해온 저가.저품질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고급승용차와 미니밴에서 강점을가진 다임러의 후광으로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과 각국의 환경규제강화에 대응할 수있는 기술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동원증권은 그동안 현대차 주가가 저평가된 요인은 기업 내부적 요인보다는 독자생존에 대한 우려와 시장불신,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해외메이저업체의 국내진출에 따른 점유율 하락우려 등 외부요인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아 9천800원까지하락했으나 유동성문제 일단락 등으로 1만5천원대까지 회복했다며 그러나 전략적 제휴와 영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아직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임러의 입장에서는 미쓰비시의 지분인수를 통한 경영권인수로 아시아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한데다 현대차와 제휴하고 대우차까지 인수할 경우 생산규모가 900만대로 늘어나 830만대를 생산하는 GM을 제치고 세계 1위업체가 될 수 있다고 동원증권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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