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아태차관보 38세 리퍼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미국 국방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인 30대 인물이 기용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방부 아태차관보에 마크 리퍼트(Mark Lippert·38·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 겸 부보좌관을 지명했다.

리퍼트는 스탠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해 훈장을 받았다.

 이 자리는 지난 5월 월러스 그렉슨 전 차관보가 사임한 이후 공석이었다. 리퍼트 지명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상원의원 재직 시절 외교정책 수석 보좌관을 지낸 핵심 측근이다. 오마바 정부에서 NSC 요직을 지낸 뒤 2009년 말부터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 정보장교로 근무 중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백악관 NSC에서 일할 때부터 정권의 실력자였다. 직속 상관인 4성 장군 출신의 제임스 존스 당시 국가안보보좌관과 치열한 파워 게임을 벌였을 정도였다. 오바마는 리퍼트가 스스로 물러나자 “나의 가까운 친구”라며 “그가 민간인으로 되돌아가기를 선택할 때에는 고위 외교정책직을 맡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