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닷컴 곡마다 저작권료 내기로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음악 서비스 업체인 MP3닷컴이 앞으로 저작권료를 내고 음악파일을 제공키로 했다.

마이클 로버트슨 MP3닷컴 회장은 "워너 뮤직.BMG 엔터테인먼트 등 두 업체와의 저작권 침해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곡마다 사용료를 내기로 했다" 고 10일 밝혔다.

그는 그러나 두 업체에 지불하게 될 저작권료의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MP3닷컴은 ▶이용자들이 MP3 파일을 최초 다운로드하거나▶다운로드 한 음악을 들을 때마다 수십센트씩의 이용료를 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MP3닷컴이 한 음반회사당 지불하게 될 저작권료는 연간 1천1백만달러 정도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타협으로 막대한 비용부담을 안게 된 MP3닷컴이 곧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다른 인터넷 음악 사이트들도 음반회사들과 합법적인 계약을 하고 서비스를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P3닷컴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이미 정품 음반을 소유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MP3 파일형태로 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워너 뮤직 등 5개의 대형 음반회사들과 미 음반산업협회(RIAA)는 올 1월 MP3닷컴이 무료로 음악파일을 제공,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손해가 연간 60억달러에 달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MP3닷컴은 미 뉴욕 연방지법이 4월 말 저작권 침해사실이 인정된다는 판결을 내린 뒤 음반회사들과 타협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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