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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개교 8년 만에 … 교수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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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교수들의 연구논문 발표 실적이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사진은 1993년 국내 유일의 이공계 전문 대학원으로 문을 연 GIST의 전경.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들의 연구논문 발표 실적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 demyinfo.go.kr)를 통해 194개 4년제 일반대학의 전임교원 연구성과 등 13개 항목을 공시했다. 이 공시에서, GIST는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가장 많은 1.41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SCI급)에 게재했다. 포스텍이 1.29편으로 2위에 올랐다. KAIST(1.01편)·성균관대(0.84편)·서울대(0.83편)·연세대(0.72편)·고려대(0.63편)가 뒤를 이었다.

 SCI 논문은 네이처·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잡지들의 배점이 높아 과학특화 대학에 유리하다.

 GIST는 또 영국 대학평가기관 ‘더 타임스-QS(Quacquarelli Symonds)’의 2011년 세계대학 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2009년 이후 3년 연속 아시아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 국내 1위다. ‘더 타임스-QS’는 세계 최대 논문 초록 및 인용 횟수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푸스(Scopus)를 활용해 분석했다. 이 부문 1위는 미국의 이공계 명문인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이 차지했으며, 록펠러대와 스탠퍼드대가 뒤를 이었다.

 대학의 연구실적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연구자의 논문이 해당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많이 인용될수록 지수가 높아진다. 때문에 연구의 질(質)을 알 수 있는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된다.

 GIST의 연구 성과가 이처럼 우수한 것은 1993년 개원 때부터 도입한 성과 관리시스템 덕분이다. GIST는 매년 실시하는 교수 업적평가 때 분야별로 상위 10%, 또는 30% 이내의 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면 가점을 준다. 평가 결과는 연봉 산정과 승진, 재계약 때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선우중호(사진) GIST 총장은 “3대 우수 저널(Nature·Science·Cell)에 논문을 실으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며 “설립 때부터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도록 하는 등 연구와 강의를 국제 수준에 맞춘 것도 좋은 연구 실적이 나온 밑바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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