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 한국 송환 모든 조건 충족 … 이젠 시간이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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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에서 체포된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아서 패터슨(32)에 대한 송환 재판 절차가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미 연방 검찰의 앤드루 브라운 검사는 18일(현지시간) 기자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패터슨의 송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만큼 이제 송환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패터슨은 1998년 미국으로 도피한 뒤 지난 5월 LA에서 체포됐다. 다음은 브라운 검사와의 일문일답.

 -송환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나.

 “한국 정부는 (패터슨의) 송환을 위한 모든 조건들을 충족시켰다. 패터슨에게는 송환 명령이 떨어질 것이다. 송환까지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이번 사건의 경우 송환되기까지 기존 사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패터슨은 현재 LA다운타운 연방구치소에 구금돼 있나.

 “아니다. 컨 카운티(Kern County)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우리가 구금을 의뢰했다.”

 -다음 재판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단 11월 2일로 재판 일정이 잡혀 있다. 패터슨 측의 수사기록 요청 등에 따른 것이다. 연방 국선 변호사인 데이지 바이그레이브가 변론을 맡고 있다.”

 -패터슨의 건강 상태는.

 “그는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매우 좋다(excellent)’라고 진술했다. 패터슨은 체포 당시 피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한국 사회의 관심이 높다. 영화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 그 영화를 직접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패터슨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묘사됐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 

박상우 LA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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