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건전한 온라인 게임문화 우리가 이끈다

"게임 중 빼앗긴 아이템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아이템을 가져간 이용자를 찾아가 폭행하고 시가 30만원 상당에 거래되는 게임 아이템 7개를 자신의 캐릭터로 강제로 옮긴 사건에 경찰은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위의 내용은 지난 5월24일 발생한 리니지 관련 사건의 언론 보도 내용이다.

이처럼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게임내 폭력성 문제가 오프라인으로 옮겨가 민원을 일으키는 등의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에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재심의'를 열고 유해성에 대한 재검증에 나서는 등 온라인 게임이 현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온라인 게임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엔씨소프트사는 6월 2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건전한 온라인 게임 문화 정착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 '리니지'의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고 나섰다.

NC소프트사의 김택진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게임중 현금 거래나 욕설 등에 계정 취소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엔씨소프트는 이번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주의촉구' 사항 이행에 그치지 않고 향후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함께 만들어가는 가상사회'를 구현할 것"을 약속했다.

NC소프트는 '리니지'의 12개 에피소드를 2000년 말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며 '리니지2'는 2001년 개발에 착수 그 해 하반기에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개선방안'은 다음과 같다.

언어폭력에 관한 규제 강화
리니지에서 PK(Player Kill)와 함께 게임 내 폭력중 하나로 지적 받고 있는 언어 폭력문제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이에 대비한 언어필터기능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수많은 변종 욕설 등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것을 인정하고 이 부분에 대해 더욱 완벽한 필터링이 되도록 보완중이며 그동안 수집된 수많은 종류의 욕설을 필터에 반영하는 한편, 게임 운영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욕설을 발견했을 때 쉽게 이를 욕설 DB에 추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니터링 요원을 24시간 배치, 상습 불량이용자를 적발하여 1년간 재가입을 금지시킬 예정이다.

사회에 이익환원과 자선기금 지원 시스템 구축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게임에서 사용자를 선도하고 서비스를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되도록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게임내에 구세군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선단체와 연계, 결식 아동돕기 등 불우 사회계층을 지원함으로써 현실로 이어지는 유익성과 공익성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많은 사용자에게 고른 아이템 이용 기회 부여
우선 기존 시스템에서 몇몇 특수한 괴물을 물리쳐야지만 얻을 수 있었던 희귀 아이템을 평범한 적에게서도 낮은 확률로나마 얻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에게도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게이머가 납득할 수 있는 노력을 들여 아이템을 굴할 수 있다면 PK나 현금 거래와 같은 파행적인 행위를 하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K 금지서버 시험운영
PK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PK가 금지된 서버를 시험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얻어진 노하우는 이후의 게임 운영에서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계정 실명제 강화를 통한 현금거래 방지
계정을 사고 파는 행위에 대해서는,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계정 실명제를 더욱 강화하여 모든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등록된 계정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향으로 대처할 것이다. 한편, 사행심을 갖기 쉬운 특수기능의 아이템을 일회용으로 별도 생산하여 다수의 사용자들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칭찬 릴레이를 통한 게임분위기 건전화
'리니지 칭찬 코너'를 게임/컴퓨터 전문 잡지와 웹진등에 개설하여 일정한 주기로 인원을 선정해 칭찬 받은 사람에게 상품을 수여하며 정기적인 진행으로 사용자들의 밝은 가상사회 건설에 동기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