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상원선거 3차투표도 부정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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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법 시행이후 처음 치러지는 태국의 상원의원 선거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태국은 4일 정원 2백석의 상원의석 가운데 9선거구 12석에 대해 3차 투표를 실시했다.

이들 선거구는 1차투표에 이어 2차투표에서도 유권자의 표를 매수한 의혹등 선거부정이 적발돼 선관위가 당선 무효를 선언한 곳이다.

태국에선 지난 3월4일 처음으로 상원 직접선거가 실시됐으나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운동이 적발돼 78명의 당선이 취소됐다.

해당 선거구에선 4월29일 재선거가 치러졌지만 12곳에서 선거부정이 드러났다.

선관위는 "선거부정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몇번이고 재선거를 실시하겠다" 며 3차 투표를 실시한 것.

하지만 이번에도 나콘라챠시마 현등에서 또다시 부정선거 의혹이 민간 선거감시단에 의해 제기돼 자칫하면 4차 투표까지 실시해야 할 상황이다.

만약 이번에도 일부 선거구의 투표가 무효로 결정될 경우,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국회는 하원 단독으로 운영되는 파행을 맞게 된다.

예영준 기자<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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