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파업으로 진행자 일부 교체

중앙일보

입력

KBS 노동조합(위원장 현상윤)이 3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일부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교체됐으나 우려했던 방송 파행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KBS 1TV 〈KBS 뉴스광장〉(오전 6시)은 노조원인 김혜례 기자 대신 유애리 아나운서가, 2TV오전 뉴스는 국혜정 아나운서 대신 차장급인 김선동 아나운서가 각각 진행했다.

또 1TV〈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정용실 아나운서 대신 윤영미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았다. 라디오 역시 3일 오전 5시 뉴스부터 노조원 대신 간부사원이 진행과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KBS의 이번 파업은 노사가 임금인상폭을 놓고 총액 대비 14.9%와 3%로 의견이 엇갈려 일어났다.

노조측은 조합원 투표 결과 파업 찬성의견이 89.6%에 달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인상을 비롯해 사측이 추진 중인 직제개편안과 박권상 사장의 특정고교 출신 편중인사 시정 및 방송법에 따른 편성규약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KBS는 "파업 기간에 비노조원을 투입해 정상적으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파업이 1주일을 넘어 장기화하면 파행편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