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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직원교육만이 살길'

중앙일보

입력

`살길은 오직 직원 교육뿐이다.''

정보통신업계가 직원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급변하는 하이테크 산업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다. 또 인력난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필요한 재원을 길러서 쓰겠다는 뜻도 있다.

직원교육 시스템이 잘돼 있는 대표적 기업으로는 SI업체인 LG-EDS가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88년부터 대학 전공과 무관하게 신입사원을 뽑아 2년 과정의 전문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키고 있다. 이 과정이 발전돼 지난 94년부터는 `기술대학원''으로 확대됐다.

시스템 관리 전문가 과정을 보면 유닉스, 네트워크, 보안, 코볼, C언어, SQL실습, IT구조, 시스템전반에 관한 통합적 이해 등 내용이 방대하고 체계적이다.

또 올해부터 신설된 e-비즈니스 양성 교육은 미국의 카네기멜론대학과 전자상거래 분야 석사 교육과정에 대한 계약을 체결, 전사상거래 시스템 구축 및 상품 판매와 서비스 제공 등에 필요한 모든 선진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

벤처기업인 한글과컴퓨터도 대기업 못지않게 직원 교육에 투자를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회사 교육제도의 핵심은 학점이수제. 모든 직원은 연간 64학점의 컴퓨터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첫째, 셋째 주말에 직원들에게 외부 교육을 받게 하고 둘째, 넷째 주말에는 사내에서 교육한다. 따라서 사실상 주5일 근무제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더욱이 외부교육의 경우 직원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도록 하고 회사에서 비용을 대준다.

한컴은 오전 8시부터 e-비즈니스 교육과정을 진행하는데 1시간전부터 자리를 잡느라 직원들간에 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것.

이밖에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다음커뮤니케이션, 나모인터랙티브 등 뜨고 있는 벤처기업들은 수시로 외부 전문가를 불러 사내 교육을 시키고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 직원 교육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컴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을 모두 전문지식으로 무장시키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속에서 회사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직원교육 시스템이 잘돼있어야 회사에 유능한 인재도 몰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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