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층 인터넷중독 심각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청소년층의 인터넷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대행사 ''리앤디디비''는 지난 4월10일부터 한달여동안 서울 지역 초등학교 5학년에서 대학 4학년까지의 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사용실태 조사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인터넷 때문에 잠을 못자거나 밥을 안 먹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학생수는 전체의 29%로 이 가운데 초등학생은 11%였으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비율이 늘어 대학생은 35%를 차지했다.

또 며칠 동안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웬지 불안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27%를 차지했으며 전자우편을 확인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학생도 18%에 이르렀다.

심지어 학생들 가운데 26%는 인터넷이 없으면 못 살 것 같다며 친구들보다 인터넷이 낫다고 응답했다.

대인 관계에서도 실제 만남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만남을 선호해 인터넷을 통한대화가 더 솔직하다고 대답한 학생이 51%를 차지했고 57%는 학교 가기가 싫다며 집에서 화상 수업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리앤디디비 이용환 부장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청소년들과의 문화적 거리감이 크다"며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이해하고 대화의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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