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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4남 무타심, 시르테서 생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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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도피 중인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69)의 넷째 아들 무타심(36·사진)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에서 붙잡혔다고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도피 중인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69)의 넷째 아들 무타심(36·사진)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에서 붙잡혔다고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은 NTC 소식통들을 인용해 “무타심이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시르테를 빠져나가려다 붙잡혔다”며 “무타심은 벵가지의 군사기지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타심은 건강상태는 양호했지만 매우 지친 상태이고, 신분을 숨기려 긴 머리를 짧게 자른 것으로 전해졌다. 무타심은 카다피 정권의 국가 안보보좌관이자 카다피군을 이끄는 상급 장교로서 권력 승계를 두고 둘째 형인 사이프 알이슬람(39)의 최대 맞수로 꼽혀왔다.

 하지만 무타심 생포를 두고 NTC 내에서도 다소 엇갈린 정보들이 나오고 있다. 잘랄 엘갈랄 NTC 대변인은 “무타심과 가까운 군인들을 체포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타심 본인이 잡혔다는 정보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민군은 수도 트리폴리 함락 이후 두 달 가까이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최근 시르테 시내 중심의 병원과 경찰서 등 주요 시설을 장악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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