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비율 70% 이상 아파트 `구미 당기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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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전세가비율이 높은 단지는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층에게 적합한 매입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세가비율이 높아지면서 전세를 포함해 매입할 경우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다가 전세가비율이 높은 단지들의 경우 대개 전월세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좋기 때문. 


전세를 끼고 매입한 후 반전세∙보증부월세 등으로 전환해 월세 수익도 노려볼 만하다. 

전셋값이 집값의 70~80%를 육박하는 단지에서는 전세 수요층이 매매로 돌아서는 사례가 빈번해 매매가격도 일부 상승하는 추세. 전셋값에 자금을 보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정부의 전월세 대책으로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각종 세금 혜택도 가능해져 전세가비율 높은 아파트가 투자수요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전세가비율 평균 45.49%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비율은 평균 45.49%. 지난해 9월보다 6%p 상승한 수치다.


주택 규모별로는 ▲소형 56.8% ▲중소형 54.8% ▲중형 48.2% ▲중대형 45.8% ▲대형 40.1%로 소형 및 중소형 주택형의 전세가비율이 높은 편이다.

권역별로는 ▲강북권 52.0% ▲강서권 49.2% ▲도심권 46.6% ▲강동권 45.6% ▲강남권 39.5% 순으로 전세가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가 서울 구별 전세가비율을 조사한 결과 상위 5개 지역은 성북, 중구, 관악, 서대문, 중랑구 순으로 집계됐으며, 하위 5개 지역은 서초, 송파, 강남, 강동, 용산구 순.


집값이 전셋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3구와 용산구 등은 전세가비율이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에 따르면 강남권에서는 중소규모 단지의 소형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비율이 70% 이상인 단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 전세가비율이 70%를 넘는 단지를 전세 끼고 매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강남권 아파트 매입이 가능한 셈.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유니빌의 경우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 44㎡형의 매매가격이 2억6000만원 선이다. 전셋값은 2억1000만원 선으로 매매대비 전셋값 비율이 80.8%에 달한다.


강서권은 강남과 도심권 접근성이 우수해 전세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이다. 강서·구로·동작구 등 역세권 단지의 전세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동작구 흑석동 유앤미 전용59㎡형은 매매가격이 3억~3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셋값은 2억4000만~2억6000만원으로 매매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구로구 구로동, 동작구 대방동, 영등포구 도림동 등 2호선과 7호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비율이 70%를 넘는 단지의 경우 전용 59㎡형의 매매가격이 2억원대, 전세가격은 1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들 단지의 경우 전세포함 1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매입 가능하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등의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비율이 70%를 넘는 단지가 눈에 띈다.

성북구 길음동 삼부 아파트 전용 59㎡형의 매매가격은 2억7000만원 선. 전셋값은 2억1000만원 선으로 전세가비율이 77.8%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의 경우 6000만원의 자금으로 전세 포함 매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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