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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로 장터 와서 ‘에코축제’ 만들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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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야외행사는 끝나고 난 뒤 산더미처럼 쌓이는 쓰레기가 늘 골칫거리다. 그러나 오는 16일 서울·부산·대전·전주 네 곳에서 열리는 2011 위아자 나눔장터는 ‘사랑온도UP 지구온도DOWN’이라는 주제에 맞게 탄소배출을 줄인 친환경장터를 목표로 한다. 이번 장터에서 ‘에코마을’코너를 담당한 아름다운가게 박설경 간사는 “자원봉사자, 참가기업, 일반 참가자 모두가 환경 친화적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권고하는 등 이웃과 지구, 모두에게 도움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6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사전교육 때도 500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환경 캠페인 교육이 이루어졌다. 행사 당일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손목에 손수건을 걸고 ‘일회용 휴지 사용 안하기’에 앞장선다. 또한 일반참가자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진행에 나설 예정이다.

18개 참가기업들은 ‘그린 이벤트 가이드’를 활용하고 있다. 물품 모으기와 분류과정에서부터 폐기물 발생 줄이기, 신문지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완충재 사용하기, 다회용 용기 도시락 주문하기, 개인컵 사용하기 등의 항목을 스스로 평가해보고 조정토록 하는 것이다. GS칼텍스의 홍석률 과장은 “행사 당일 우리 직원들이 사용한 쓰레기 총량이 50리터 봉투 하나를 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천막으로부터 반경 10m 이내 도로의 쓰레기와 천막 안 쓰레기 모두를 분리수거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장터에서는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이벤트도 열린다. 친환경체험교육을 위해 조성된 ‘에코마을’에는 민들레·데이지·클로버 등의 씨앗이 담긴 그린폭탄을 주는 ‘그린폭탄 자판기’, ‘대안생리대 만들기’, ‘마법의 CO₂ 낚시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재활용품으로 자신의 마을을 직접 꾸미는 ‘에코빌리지(사진1)’ 만들기에는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전시디자인학과 학생 6명이 재능기부에 나선다. 김현아(24·여·계원디자인예술대학 3)씨는 “위아자 나눔장터를 방문한 시민들이 재활용품을 이용해 재밌게 에코빌리지를 꾸밀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재료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은 행사 당일 고장난 소가구와 소품을 가져오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리폼수리를 해주고, 위스타트(We Start)운동본부는 캄보디아 아동을 도울 수 있는 에코백(사진2) 만들기 행사를 연다.

박설경 간사는 “사랑온도는 높이고 지구온도는 낮추자는 이번 행사에 참가자들이 모두 자가용을 끌고 오면 취지에 어긋나게 된다”며 “이번 일요일에는 모두가 BMW(Bus버스, Metro지하철, Walk걷기)와 함께 하길 바란다”고 권했다.

손지은 행복동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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