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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고차 거래 '협상의 기술'

미주중앙

입력

중고차 거래할 때 구입자, 판매자의 10가지 실수
중고차를 거래할 때 협상의 기술이 필요하다. 중고차는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차를 구입하는 사람과 차를 파는 사람이 가격협상을 벌일 때 실수하는 쪽이 바가지를 쓰거나 수백 달러의 손실을 보게된다. 가격 흥정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전문가가 알려주는 실수를 예방하면 협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판매자와 구입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10가지 실수를 정리했다.

판매자의 5가지 실수

1. 팔 가격을 미리 정하지 않는다

판매 가격을 미리 정해 놓으면 차를 팔 때 구입자와 가격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사전에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준비를 하지 않으면 수백 달러를 손해보게 된다. 차를 직접 팔 경우 지역 신문의 광고나 autotrader.com이나 craigslist 같은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광고에는 사진 가격 컨디션 제조연도 마일리지 옵션 오디오 시스템 등을 기입한다. 또 자동차 유리에 'For Sale'이라고 써서 붙이고 다녀도 광고효과가 있다.

2.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한다

차를 개인적으로 팔 경우 판매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나 집 주소를 광고하면 안 된다. 귀찮은 전화나 원하지 않는 방문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에는 휴대폰 넘버를 사용하고 집 앞 도로에서 만나지 말고 안전한 공공장소를 이용해야 한다.

3.분리해서 흥정을 못한다.

자동차 딜러의 세일즈맨들은 새차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중고차를 구입하는 '트레이드인' 거래를 권한다. 이 때 중고차를 제대로 값을 쳐 받지 못할 경우가 많다. 먼저 구입하고자 하는 새 차 가격을 흥정하라. 그 다음에 중고차를 얼마에 사 줄 수 있는지 분리해서 흥정해야 한다. 만약 딜러에서 중고차를 헐값에 구입하려고 하면 새 차는 그곳에서 구입해도 중고차는 언제든지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다.

4.차가 지저분하다.

차를 팔기 전에 세차를 말끔히 하라. 실내 구석구석 청소하고 장식용 덮개를 씌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왁스를 매겨서 차체를 번쩍거리게 만들어라. 약간의 수고를 하면 차 값을 훨씬 비싸게 받을 수 있다.

5.판매대금을 분할해서 받는다.

친구나 친척에게 차를 팔더라도 퍼스널 체크나 분할 페이먼트로 받아서는 안 된다. 차 판매자는 본인이 은행직원이나 론 오피서가 아니라 세일즈맨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캐시어스 체크도 위조가 많다. 사인을 하고 키를 넘겨 주기 전에 체크를 확인하라. 또 다른 방법은 차 값을 깎아주면서 현금으로 받는 것이다. 사기를 막기 위해서 '빌 어브 세일'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DMV에서 온라인으로 폼을 구할 수 있다.

구입자의 5가지 실수

1.구입할 가격을 누설한다.

중고차 판매자는 가격을 흥정하는 동안 구매자의 재정상태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 얼마에 구입할 지 미리 실토하지 마라.

2.차의 가치를 모른다.

구입할 차에 대하여 속속들이 조사하라. 마일리지와 차 컨디션을 구분하여 평가표를 만들어라. 차량 관리 상태 마일리지에 따라서 차 가격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중고차 가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정보소스는 많다. 무료 웹사이트도 있고 www.consumerreports.org에서 12달러를 주고 중고차 가격표를 구입할 수도 있다. 또 Autotrader.com Craigslist 등의 웹사이트나 지역신문의 광고면을 보면 비슷한 차가 얼마나 팔리는지 알 수 있다.

3.서두른다.

중고차 딜러는 서두르는 고객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런 고객은 차를 꼼꼼히 살피지 않을 뿐더러 가격흥정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거래를 서두르는 느낌이 들면 세일즈맨에게 다음에 오겠다고 말하라. 원하는 차가 눈 앞에서 팔려나가도 서두르지 말라. 차는 얼마든지 또 있다.

4.협상하는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흥정이 안되면 굳이 무리할 필요없다. 문으로 나가다가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흥정을 끝내는 실수도 종종 한다. (만약 당신이 판매자라면 지나치게 가격을 깎을 경우 너무 낮은 가격은 상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 마음에 정한 어떤 가격이 적정선이라고 생각이 들면 명확하게 가격을 말하고 더 이상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판매자가 조금도 에누리를 해주지 않으면 흥정을 중단해 버리면 된다.

5.자동차 히스토리를 체크하지 않는다.

아주머니가 일요일에만 조금씩 탔다든지 사고가 전혀 없는 차라든지 하는 세일즈맨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자동차 히스토리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카팩스(www.carfax.com)나 익스패리언 오토모티브(www.autocheck.com)에 들어가서 체크할 수 있다. 그 기록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35달러를 주고 리포트를 받아보면 사고기록 등 자동차 히스토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베스트 중고차

숍 스마트지는 전문가 테스트와 차 소유주 설문조사를 통해서 10년간 가장 인기있는 중고차를 선정했다. 원하는 차종이 있으면 autotrader.com이나 이베이에 들어가서 가격을 체크해 보라. 같은 차종이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잘 관리된 혼다CR-V는 7000달러(2001년형)부터 2만~2만5000달러(2010년형)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조사했다.

▶소형차
-혼다 핏
-혼다 시빅(시빅 하이브리드)
-토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레빗
-마즈다3

▶패밀리 카
-토요타 프리우스
-포드 퓨전/머큐리 밀란
-토요타 캠리(캠리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니산 알티마(알티마 하이브리드)
-마즈다6(4실린더)

▶웨건 & 미니밴
-토요타 시에나
-스바루 아웃백

▶소형 SUV
-혼다 CR-V
-아큐라 RDX
-토요타 RAV4
-기아 스포티지('05-'09)
-현대 투산(V6)
-스바루 포리스터

▶중형 SUV
-토요타 하이랜더(하이랜더 하이브리드)
-혼다 파일럿
-렉서스 RX(RX 하이브리드)
-아큐라 MDX
-인피니티 FX35
-마즈다 CX-9

◇워스트 중고차 순위
1.재구어 S-type, XF
2.쉐볼레 업랜더/새턴 릴레이
3.폰티악 G6 쿱 컨버터블
4.쉐볼레 블레이저
5.쉐볼레 임팔라 V8
6.아우디 A6 (2.7T, 3.0T)
7.쉐볼레 아베오
8.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닷지 그랜드캐러밴
9.새턴 아웃룩(FWD)
10.쉐볼레 S-10/ GMC S-15 소노마(4WD)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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