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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영부인 소장품등 이색 경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터넷 경매가 활성화하면서 이색 경매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 및 정치인과 연예인 등의 소장품을 비롯해 클래식카.1백년짜리 산삼까지 경매품으로 올랐다.

일부 사이트는 고객을 끌기 위해 새 차나 아파트 같은 고액상품을 취급하는 코너를 상설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거래 규모도 수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옥션(http://www.auction.co.kr)은 불우아동 돕기를 위해 각계 인사로부터 기증받은 상품을 경매 중이다.

이 행사에선 ▶김대중 대통령과 李여사의 친필 휘호(敬天愛人.寬仁厚德)가 새겨진 도자기(경매 시작가격 40만원)▶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넥타이(1천원)▶서영훈 민주당 총재의 합죽선(20만원) 등을 7일까지 경매에 부친다.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1만원에 내놨는데 벌써 10만원을 넘어섰다. 한 개인소장가가 미국 시보레의 1979년산 '엑스칼리버' 를 1억3천만원에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경매를 시작했으나 신청자가 한명도 없어 오는 8일 마감 때까지 낙찰될 지는 미지수다.

환경캠페인을 하는 와와컴(http://www.waawaa.com)은 인기 연예인 60여명이 기증한 소장품으로 지난달 29일 '스타 릴레이 경매' 를 시작했다. 7월 2일까지 매주 10여개 품목씩 모두 5회에 걸쳐 경매가 이뤄진다.

4일 마감하는 1차 경매에선 ▶신승훈의 폴라로이드 카메라▶클론의 선글라스▶김민종의 세이코 패션시계▶이주노의 테크노 가방 등 12개 품목을 9백원부터 경매에 부쳐 경합이 치열하다.

2차 행사(5~11일)에선 ▶김효진의 은목걸이▶양미라의 샌들▶이지훈의 벽걸이전화기▶이동건의 스티커사진기 등이 등장한다.

e-현대백화점(http://www.e-hyundai.com)은 자동차 포털사이트인 딜웨이와 제휴해 새 차를 경매한다.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 GVS 2.0.티뷰론 터뷸런스 1.8.베르나 1.3SL 등 세대가 경매에 나왔다. 정상가의 40%부터 시작한다. 경매는 15일까지 한다.

삼성옥션(http://www.samsungauction.com)은 지난달 24일 부동산 경매코너를 개설했다. 삼성생명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이 경매 대상이다.

첫 경매물은 아파트 네채다. 서울 상계동 한신아파트(31평)는 1억1천8백만원에,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신원아파트(33평)는 9천8백만원에 낙찰됐다. 나머지 두채는 유찰됐다. 다음 경매는 4일 시작한다.

삼성옥션의 신일곤 경매팀장은 "시가의 80~90%선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낙찰자에겐 삼성생명이 연리 9.7% 내외의 자금을 대출해주기 때문에 네티즌의 관심이 높다" 며 "담보 물건이지만 삼성생명이 보증하므로 안심해도 된다" 고 말했다.

셀피아(http://www.sellpia.com)는 1백년 이상 된 산삼(2천만원)의 임자를 찾고 있다. '王' 자가 새겨진 수석(10억원) 경매는 4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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