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구·몽헌회장 동반퇴진'-정명예회장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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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31일 오후 5시50분께 현대 서울계동 사옥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 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고 밝혀 본인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정몽헌 현대 회장 등 3부자 동반퇴진을 재확인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계동사옥 자신의 집무실에 몽구, 몽헌 두 아들을 불러 1시간여 이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청운동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정몽구 회장이 동반퇴진 내용을 수용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답했으며 `경영에서 완전히 퇴진하는게 맞습니까'라고 묻자 '주주로서 뒤에 앉아서 감독만할 뿐이지. 모든 건 전문경영인이 한다'고 퇴진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정몽구 회장은 `발표 내용을 수긍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약간 끄덕였으나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으며 정몽헌 회장은 `공식적인 입장을 다시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일 오전쯤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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