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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 일산 호수공원, 제92회 전국체육대회 화려한 막을 올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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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올해 전국체전 개회식은 최초로 종합운동장이 아닌 야외공원에서 열려 참여한 선수들과 시민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양시립합창단과 현산초등학교·화중초등학교 학생들이 합창으로 개막식 사전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곧이어 '모든이의 꿈'이라는 주제로 도미노 쇼가 펼쳐졌다. 휴전선을 상징하는 '인간 도미노'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온몸으로 표현했고 비보이들이 나와 각 종목을 상징하는 그림에 따라 춤을 선보였다.

공연을 마치자 개막식의 시작이 선포된 후 공식 행사의 막이 올랐다.

먼저 기수단이 깃발을 휘두르며 무대 위에 늘어섰고 재일본 선수단을 앞세운 해외동포 선수단이 그 뒤를 따랐다. 그 후 전국체전의 주인공인 각 지역 선수단이 나란히 줄을 맞춰 손을 흔들며 입장해 무대 앞에 정렬했다.

국민의례가 끝나고 태극기와 대회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이 오르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상에서 전국체전의 개회를 공식 선언했고 불꽃놀이가 하늘을 덮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환영사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고 이명박 대통령이 기념사로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경기도민과 고양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영의 박민규와 역도의 문유라, 김선필 심판이 공정한 경기를 위해 선서한 후 개막식의 꽃인 성화 점화가 시작됐다.

제트스키를 타고 온 성화는 첫 주자인 북한 이탈 주민 심주일 씨에게 통일의 염원을 담아 전달됐다.

성화는 한류스타인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와 카라의 니콜을 거쳐 열 두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가장인 김정수 씨와 인도네시아 출신의 어머니 쑥야띤 씨에게 전달됐다.

네 번째 주자는 역도 챔피언 장미란(고양시청)과 지난해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31년 만에 100m 한국기록을 경신한 김국영(안양시청)이었다.

두 선수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상징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31명과 함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성화는 전국체전이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 대한민국의 하늘을 밝힌다.

성화의 불꽃이 무대 꼭대기에 있는 성화대에서 타오르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환호 소리와 형형색색의 불꽃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호수공원을 뒤덮었다.

이번 개막식은 최초로 야외공원에서 진행돼 수천명의 시민이 야광봉을 흔들고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던 호수공원을 개막식을 위해 봉쇄 후 이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여 적지 않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동영상 촬영 : 제이큐브인터랙티브 봉필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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