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해결사 밀러가 벤치를 지킨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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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와의 3차전, 결정적인 상황에 레지 밀러가 벤치를 지키고 앉아 의아해했던 팬들이 많을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특히,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언제나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해왔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해결사' 밀러가 파울 트러블도 아니고, 그렇다고 퇴장을 당한 것도 아닌데 벤치에 머물러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

그는 오늘 37분을 뛰며 19점을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양호한 수준이겠지만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밀러의 플레이는 게임내내 트윈 테러에 가려 빛을 못보았다.
러트렐 스프리웰과 앨런 휴스턴이 60점을 합작한 닉스는 패트릭 유잉과 마커스 캠비가 함께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스피디한 전술로 기사회생했다.

밀러는 종료 1분 49초전 래리 버드 감독의 지시를 받고 벤치로 돌아와야 했다. 종료40초전 페이서스는 6점차까지 쫓아갔음에도 불구, 버드 감독은 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는 "밀러는 오늘 경기내내 힘들어했습니다. 상황을 보았을 때 전 그를 출전시키기 보다는 벤치에 앉혀두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밀러는 3쿼터 종료 5분 47초전 심판에게 판정을 놓고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했다. 그는 3쿼터에 4점을 득점했으나 4쿼터에선 1점도 올리지 못했다. 4쿼터 종료 7분 10초전에 투입된 그는 3점슛 2개를 날려 모두 실패한 뒤 벤치로 불러 들여지는 수모를 겪었다.

아직은 아무 불평이 터져나오지 않았지만 오늘 일로 인해 팀내 분위기가 깨지는 일은 없길 바란다.

한편 페이서스는 51.4%라는 양호한 야투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또다시 '졸전'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주전 센터는 전반전 이후 체력이 달린 듯 백코트마저도 힘들어보였고, 포인트 가드 콤비는 실수만을 연발했다. 마크 잭슨과 트레비스 베스트는 오늘 7어시스트,7실책을 기록한 것이었다.

"오늘 우리는 좀 부주의했다."라고 스스로 인정한 잭슨은 "닉스의 수비도 대단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플레이가 허술했다."라고 말했다. 1,2차전에서 22점,1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겨우 3개의 실책을 범했던 잭슨은 3차전에서 6어시스트,3실책을 기록했다. 트레비스 베스트는 0어시스트,4실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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