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칵테일 >> 꼬꼬면 상품화 제안한 최용민씨 “그냥 두기 아깝다고 먼저 전화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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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이 세상 빛을 보기까지 이 남자의 역할도 컸다. 지난 3월 ‘남자의 자격’ 라면요리대회 심사위원으로 나와 꼬꼬면의 상품가치를 재빨리 간파했던 사람. 최용민(42·사진) 한국야쿠르트 F&B마케팅 1팀 차장이다.

●라면업계 16년 차 베테랑이다. 꼬꼬면이 뭐가 그렇게 인상적이었나.

 “국물 끝맛과 조화, 이 두 가지가 끝내줬다. 닭 국물은 느끼할 수도 있는데 마지막에 청양고추 맛이 싹 맴돌면서 끝난다. ”

●다른 업체들도 있었는데 .

 “당시 심사평을 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라면 3사가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는 쪽이 상품화하자고 했다. 그때 이경규씨가 일종의 암시 같은 것을 받았다고 하더라. (상품화)하게 되면 아마 한국야쿠르트랑 하게 되겠구나…. 뭐 이런. 물론 내가 먼저 전화했다. ‘선생님, 이거(꼬꼬면) 그냥 놔두기 아깝습니다’라고.”

●개런티 수준은 어떻게 정해진 건가.

 “사실 이경규씨에겐 낮은 수준의 개런티를 제안한 거다. 그보다 3~4배, 7%까지 받는 연예인들도 있다. ‘제품 이미지 유지하려면 (개런티는)욕심 버리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는데 바로 ‘그러시죠!’라고 했다. 좋은 일도 하자고 했다.”

●좋은 일이란.

 “이경규씨와 함께 꼬꼬면으로 이익 나면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수퍼마켓이나 영세 가게들도 행복할 수 있고 농가도 도울 수 있는 그런 내용이다.”

●꼬꼬면 히트로 인생역전 했다는 소문도 있던데.

 “하하. 이사로 승진하고 집 한 채 샀다는 말까지 돌더라. 모든 게 그 전과 똑같다. 제일 큰 소득은 이경규씨와 술 한잔 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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