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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4인 가족 최소 생활비 연 7만5668달러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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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남가주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 커뮤니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인사이트센터 포 커뮤니티이코노믹디벨롭먼트'(ICCED.이하 센터)가 4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에서 4인 가구가 거주 자녀양육 건강보험을 포함한 기본적인 생계비를 지출하며 살기 위해선 최소 연 7만5668달러의 세전 수입을 올려야 한다.

센터측의 조사에서 오렌지카운티는 올해 기준으로 남가주에서 4인 가구의 기본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카운티였으며 가주 전체에서도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6위에 올랐다.

1위에 오른 마린 카운티에선 연 8만6629달러의 연수입이 필요했으며 샌타클래라 샌마테오 카운티에서도 연 8만달러 이상을 벌어야 4인 가정이 기본적인 지출을 감당할 수 있었다.

〈표 참조>

센터는 기본적인 영양섭취에 필요한 식비에 근거해 산정되는 연방정부 빈곤선과 달리 거주비용 및 자녀양육비 식품구입비 교통비 등에 소요되는 총 비용에 따라 4인가정의 자립이 가능한 최소한의 생활비를 산출했다.

그 결과 센터측의 최소 생활비와 연방정부 빈곤층 기준액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연방 빈곤기준에선 오렌지카운티 거주 성인 1명이 연 1만890달러 미만의 수입을 올리면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반면 센터측이 제시한 자립 가능 생활비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최소한 연 3만2910달러를 벌어야 한다.

가구를 구성하는 인원이 늘 수록 연방 빈곤 기준과 자립 가능 생활비 기준의 간극은 확대된다. 성인 1명과 프리스쿨 재학생 1명 초등학교~고등학교 학생 1명으로 구성된 3인 가구의 경우 연수입이 1만8530달러가 넘으면 빈곤층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하지만 오렌지카운티에서 3인 가구가 기본적인 생활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려면 연 6만8072달러가 필요하다.

센터의 신시아 드루리 프로그램 디렉터는 "연방 기준 빈곤선과 자립 가능 생활비 기준과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놀란다"며 "자립 가능 생활비 기준을 제시하는 이유는 주민들이 정확한 재정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센터측에 따르면 가주 최저임금인 시간당 8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연수입 7만6000달러를 벌기 위해선 4개 이상의 풀타임 직업이 필요하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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