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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포츠 교류 급물살

중앙일보

입력

오는 6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스포츠 교류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8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시드니 올림픽과 내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일본 오사카)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적극 지지해옴에 따라 정치적인 타결만 선행된다면 남북 스포츠 교류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각 체육단체들은 오는 9월 시드니 올림픽 출전선수들의 공동훈련과 각종 국제대회에 단일팀 구성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한국은 이미 지난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올해 아시안컵 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을 제안, AFC로부터 원칙적인 동의를 얻어 놓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남북한 당사자들이 합의만 한다면 단일팀 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에 참가한 유성일 조선올림픽위원회 서기장(사무총장) 겸 국가체육위원회(체육부)대외사업국장은 지난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월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양측의 체육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겸 IOC 집행위원도 이번 ANOC 총회에서 북측 대표단과 접촉,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따라서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 남북스포츠 교류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체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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