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모처에서 현대측과 의견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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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대해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요구한 가운데 외환은행장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서울 시내 모처에 모여현대측이 제시한 자구방안을 놓고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경림 행장을 비롯한 외환은행 고위 간부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내 모처에서 현대측의 자구계획안을 세밀하게 검토중이다.

이연수 부행장은 현대그룹 담당인 강경문 차장과 오후 1시30분쯤 은행 밖으로차를 타고 나가는 것이 확인됐으나 개인적인 볼 일이 있어 나간다며 기자들을 따돌렸으며 김경림 행장은 오전부터 휴대폰도 꺼놓은 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다.

외환은행에서는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27일 일본으로 떠난 것과 관련, 현대측이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압박에 반발해 시장을 담보로 버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받아들일 만한 방안을 내놓기 위해 현대측과 열심히 협의중"이라면서 "오늘 중으로 뭔가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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