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현송 “한국 위기 때마다 V자 반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신현송(사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6일 “한국의 재정건전성과 제조업 경쟁력이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최한 ‘세계 경제위기와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G20의 역할’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튼튼하고 탁월한 제조업 경쟁력으로 위기 때마다 ‘브이(V)’자 반등을 해왔다”며 “너무 암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환율이 자동적인 완충 작용을 해줘서 (위기가 닥쳤을 때) 환율이 올라서 향후 (경제가) 반등하는 기반을 마련해주곤 했다”며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이 경기침체에 대한 예방주사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과 언론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고언도 했다. 신 교수는 “시장에만 집착하면 큰 그림을 놓친다”며 “시장 변동성에 매몰되면 불빛에 놀란 토끼처럼 제대로 판단을 못하므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가 현재로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추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겠지만 거기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