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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미생물, 장 막판 3억주 매수주문

중앙일보

입력

26일 주가가 7.2%나 떨어진 대성미생물연구소에 대해 장 막판에 3억주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금융감독원과 코스닥증권시장이 조사에 나섰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굿모닝증권 창구를 통해 대성미생물연구소 주식 1억주를 사겠다는 주문이 3차례나 들어왔다고 밝혔다.

당시 대성미생물연구소의 주가가 50만9천원이던 상황에서 이보다 낮은 50만원에 3억주의 매수 주문이 들어온 것이다.

이 때문에 주당 50만원에 종가가 형성된 대성미생물연구소는 현재 50만원에 9천9백99만주를 비롯해 모두 3억주의 매수잔량이 쌓여 있다.

대성미생물연구소의 유통주식이 38만주에 불과한 것에 비춰보면 주가가 대폭 떨어진 상태에서 억주 단위의 대규모 주문이 수차례 반복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증권측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기관이 주문을 낸 줄 알았으나 조사 결과,일단 일반 개인 고객의 계좌에서 이같은 주문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객이 사어버 주식거래시스템을 통해 주문을 내다 입력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 개인이 증거금을 훨씬 초과해 주문을 냈는데도 증거금 부족 여부가 체크되지 않고 그대로 전송된 것에 대해서는 자체 사이버 주식거래시스템의 잘못인지,아니면 증권전산쪽의 잘못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굿모닝증권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상식에 어긋난 주문을 낸 위탁계좌와 주문 배경에 대해 조사할 것을 코스닥증권시장에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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