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휴대폰 동시 사용 가능해져

중앙일보

입력

한국에서 사용하던 017휴대폰을 일본이나 홍콩에서 그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됐다.

25일 신세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홍콩과의 국제자동로밍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일본 IDO/DDI사와 제휴, 한국과 일본지역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는 `017글로벌서비스''를 개통했다.

이에 따라 017휴대폰 사용자는 한번만 국제자동 로밍서비스 가입신청을 하면 지금까지 출국할 때마다 로밍서비스를 따로 신청하거나 휴대폰을 별도로 임대하지 않고 일본이나 홍콩에서 자유롭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신세기통신은 한국-일본-홍콩을 잇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일통화권을 구축한 것을 기초로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이 개최되는 호주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연말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 CDMA단일통화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017글로벌 서비스 이용신청은 전국 영업센터, 고객센터, 고객프라자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본인 확인이 가능할 경우 e-mail이나 팩스를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별도의 가입비는 없다.

또한 해외이용시 착.발신 음성통화서비스는 물론 음성사서함 무조건 전환, 자동연결, 통화중 대기, 회의통화 등의 부가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분당46엔+국제전화요금이 부과되며 총 사용요금의 20%가 국제로밍수수료로 추가되고 한달이나 두달후 017 이동전화 요금청구서에 합산돼 청구된다.

그러나 일본지역 자동로밍서비스 이용을 원할 경우 우리나라와의 주파수 대역차이로 인해 로밍서비스가 가능한 산요휴대폰(모델명:C111SA) 을 구매해 사용해야 하지만 홍콩은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신세기통신 관계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등 양국간의 교류가 긴밀해지고 있어 일본과의 국제로밍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며 "한국이 최초로 개발한 CDMA기술을 전세계로 확산시킨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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