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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 사상최대 상승률 기록하며 반등성공

중앙일보

입력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코스닥시장이 9일연속 하락행진을 멈추고 사상최대 상승률로 반등에 성공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급등세로 출발, 장중 내내 10포인트 이상의 큰 폭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전일보다 12.08포인트 오른 127.54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무려 10.5%의 상승률을 보이며 역대 최고의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최고의 상승률은 지난 2월7일의 10%였다. 장중 상승종목 수도 4백66개에 이르러 이전 최고 기록인 4백10개(2000년 3월 27일)를 50개 이상 훌쩍 뛰어넘었다.

전일 미 나스닥지수가 엿새만에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고 외국계 기관들의 한국경제 낙관론이 잇따라 보도된데다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개인의 저점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은 개장초부터 큰폭으로 반등했다.

오전중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와 전일 투신권에 집행된 2조원의 공적자금 투입 소식 등도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전일까지 13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온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큰폭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폭등세를 주도했다. 개인들은 모두 5백9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오전 내내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마감무렵 매도물량을 늘리며 38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을 늘리던 기관투자가들도 3백2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제조업과 기타업종은 10%이상 폭등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정보통신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을 비롯, 로커스, 한글과컴퓨터, 디지틀조선 등 인터넷, 컴퓨터관련 종목도 모조리 상승세로 마감됐다.

상한가 종목만 2백94개로 전체종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4백63개나 되는 반면 내린 종목은 49개 (하한가 13개)에 불과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일단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고 내일까지 140선을 넘보는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사들이는 기존 구도가 바뀌지 않아 추가적인 상승에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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