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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2011 세계서예비엔날레 … ‘1만1172자’ 붓으로 쓴 한글의 모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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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계서예비엔날레의 개막 전 행사로 선보인 ‘붓의 노래, 먹의 춤’ 공연.

한글의 24개 자음·모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자 수는 1만1172자에 이른다. 국내의 내로라 하는 서예가들이 손잡고 한글의 모든 글자를 붓글씨로 형상화 한 작품이 등장했다.

 1일 개막해 30일까지 이어지는 ‘2011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열리는 전북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가면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주제가 ‘역동(力動)’이고, 17개국 1600여 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주 프로그램인 ‘세계서예의 역동성전’과 ‘한글 1만1172자전’ ‘서예로 쓴 간판과 책 표지, 상표전’ ‘명사 서예전’ 등 24개의 전시와 부대행사, 학술대회 등을 한다.

 ‘세계서예의 역동성전’에는 한글·한문 서예와 전각·문인화·서각 등 모든 장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한글 1만1172자전’은 국내 784명의 작가가 모두 다른 글자를 14~15자씩 쓴 뒤 높이 2.1m, 길이 30m의 대형 병풍으로 제작했다. ‘명사 서예전’에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가수 장사익씨 등 유명인사 30여명의 서예 작품이 나왔다.

 김병기 세계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은 “국내·외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서예 축제로, 21세기 문화콘텐츠로 주목받는 서예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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