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팝콘〉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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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열풍 덕분일까. 최근 들어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에는 '일'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벤처기업으로 모인 친구들의 이야기였던 MBC 미니시리즈 〈나쁜 친구들〉, 식품회사가 무대인 MBC 일요아침드라마 〈눈으로 말해요〉, 완구회사가 무대인 SBS 일요아침드라마 〈좋아 좋아〉, 이벤트기획사가 무대인 MBC 시트콤 〈논스톱〉 등이 그렇다.

물론 젊은이 이야기에 일만 들어간다면 재미가 없다. 그보다 비중이 더 큰 것은 TV드라마의 영원한 소재인 사랑이다.

24일 밤 9시55분 첫회를 방송하는 SBS 16부작 미니시리즈 〈팝콘〉 역시 이처럼 일을 배경으로 깔고 그 위에 사랑을 얹은 젊은이 드라마다.

결혼기획사에서 만난 두 남녀가 사사건건 충돌하면서도 결국은 서로에게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줄거리. 1년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송승헌과 〈여고괴담〉 〈산전수전〉 등 영화에서 한창 주가를 올린 김규리가 각각 사진작가 영훈과 결혼기획사 직원 현수 역을 맡았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희명 작가·장기홍 PD는 이미 〈미스터 Q〉 〈토마토〉 등 젊은 취향을 겨냥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던 콤비. 제작진은 〈토마토〉에서 주연을 맡았던 김희선을 이번에도 캐스팅하려다 실패했다.

제작진은 "밝고 경쾌한 신세대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라고 드라마의 성격을 소개하면서 "아직은 불확실한 일과 사랑을 성취해가는 젊은이들 특유의 열정, 그에 동반하는 불안심리를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겠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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