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3보] 하락장세속 외국인 순매수 지속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지수가 8일연속 추락하며 장중 120선마저 무너졌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나스닥지수의 나흘연속 하락과 수급불안및 향후 장세 불투명 지속 등으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오후12시5분 현재 전일보다 6.54포인트 떨어진 115.8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닷새 연속 연중최저치를 갱신한 것이며 지난해 4월29일 115.76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때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은 오후 12시 현재 은행과 투신권의 매도량이 늘면서 1백2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장마감무렵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66억원의 매수우위로 이틀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3일이후 어제까지 11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들은 장초반 잠시 매도우위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오후 12시 현재 기관의 매도물량을 걷어들이며 1백28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과 기타업종이 각각 7% 와 5%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대형주들 가운데서는 한솔엠닷컴,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오르는 반면 하나로통신, 한통프리텔 등은 내림세를 보여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대한투신의 발표에도 불구, 큰폭 반등은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하나로통신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림세로 반전됐다.

컴퓨터, 인터넷관련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리눅스 기업인 레드햇 일본 법인과 제휴, 아래아한글 리눅스판을 독점 공급키로 한 한글과컴퓨터가 오름세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추천이 나온 로커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의류업체인 데코는 금년 4월까지의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이상 증가한데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일본 가이아엑스사와의 합작을 통해 '다음재팬'을 설립할 예정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날 장후반의 약세에서 벗어나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오후 12시9분 현재 내린 종목은 하한가 2백4개 포함, 4백18개로 오른 종목 71개(상한가 21개)보다 여섯배 가까이 많다.

한양증권 성태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모처럼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얼마나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할것"이라며 "뚜렷한 상승주나 업종이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므로 영업실적이 좋은 개별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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