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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암이 두려운 또 다른 이유 '통증'

중앙일보

입력

생활 속 재활의학

'통증'은 암환자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암 발견 전부터 암 치료 중, 암 치료 후, 말기 암환자에 이르기까지 어느 시기에서나 통증은 발생할 수 있다. 즉, 암에 대한 두려움 중 많은 부분이 암과 연관된 통증이며 이러한 통증은 치료를 통해 90% 이상 좋아질 수 있다.

아직까지 많은 암환자들이 의료진과 환자 본인의 부족한 정보로 인하여 적절한 통증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점점 선진국이 되어가며 사람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증 치료와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통증 치료 방법도 개발되어 점차 많은 암환자가 통증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통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암세포가 뼈에 있을 때, 신경을 누를 때와 같이 암 자체에 의한 통증도 있으며 수술, 방사선 요법, 항암 화학 요법 등의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있는 경우, 암 치료가 끝난 후 이전의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한 경우, 피로,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등과 같이 통증의 원인이 다양하다.

따라서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다. 암 환자가 겪는 통증을 포괄적으로 '암성 통증'이라고 하는데, 통증의 시작인 원인을 알아내면, 치료는 이미 절반이나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

통증 치료의 원칙은 무엇인가

통증에 대해 치료하는 원칙은 가능하면 통증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방암 수술 후, 가슴이나 어깨 통증은 대부분의 경우가 수술 부위의 근육이 당겨지는 것과 어깨 관절의 문제이며 주사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갑상선암 수술 후 목 부위의 통증을 없애기 위해 물리요법과 스트레칭 등 운동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만약 없애기 어려운 경우라면 증상을 줄이며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일례로 항암치료과정에 의해 손이나 발이 저린 경우, 많은 경우가 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일어나며 먹는 약과 물리요법을 하며 증상을 줄이는 것도 권할 수 있다. 척추부위에 암이 전이가 되어 등이나 허리가 아프다면, 보조기와 척추시술 및 운동치료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통증 치료의 방법은?

암이라는 큰 사건이 몸에 일어나게 되면 완치가 되어도 암 발생 전 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시 암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암으로부터의 회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가벼운 운동, 등산 등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으나, 오히려 잘못된 운동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떤 운동과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은지는 개인마다 다르며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극복이 어려운 경우, 허리 근육강화 운동 또는 무릎 근육 강화 운동 등 특별한 방법이 처방되어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둘째,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고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정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정보의 홍수’ 속 올바른 정보는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셋째,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상상요법, 기분전환, 마사지나 지압, 냉찜질이나 온찜질, 심호흡과 이완요법, 건강보조식품 등 여러 방법이 소개되고 있고 상담을 통해 좋은 정보는 활용하고 잘못된 정보는 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은 본인만이 느끼고 알고 있다. 통증을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자신의 통증에 대해서 얘기하여야 한다. 암 치료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통증치료는 병행될 수 있다.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픈지’, ‘언제 심해지는지’ 등 모든 내용이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의 첫 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에 대해서 의료진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통증을 두려워하지 말고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재활의학회 제공>

도움말 주신 분들
: 서관식 (서울대병원), 심영주 (고신대병원), 전재용 (서울아산병원), 정승현 (국립암센터), 황지혜 (삼성서울병원).

* 가까운 재활의학과 진료병원에 관한 정보는 대한재활의학회 홈페이지 (http://www.karm.or.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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