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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HOT 아이템] 오미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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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오미자(五味子·사진),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단맛·신맛·쓴맛·매운맛·짠맛 중 신맛이 가장 강하다.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이 따뜻해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고 눈을 맑게 해준다.

 덩굴식물인 오미자는 어렸을 때 지지대를 만들어 자리를 잡아주어야 한다. 지지대를 감고 올라가며 자라기 때문이다. 오미자는 씨앗을 뿌려 묘목을 얻은 다음에 그 묘목을 심는 방법으로 재배한다. 묘목을 심고 3년째부터는 수확할 수 있는데 4년은 키워야 수확량이 많아진다.

 오미자는 가을이 시작되는 이맘때 주로 수확한다. 이 시기에 출하된 오미자를 말려 연중 이용한다.

 신맛 때문에 그냥 먹긴 힘들다. 주로 오미자청을 담거나 진액으로 만들어 먹는다. 생오미자와 설탕을 일대일 비율로 섞어 30~40일 정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오미자청이 된다. 설탕 대신 꿀을 넣어도 된다. 말린 오미자(100g)는 생수(2L)에 약 6시간 정도 담가 우려낸 후 설탕이나 꿀 등을 넣어 오미자차로 즐기면 좋다.

 여름철 기온이 높거나 습한 지역에서는 잘 자라지 못해 주로 산간지방에서 재배한다. 경상북도 문경이 오미자 산지로 유명한 것은 이 같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문경에서 재배된다. 동로면은 오미자 특구로 지정돼 있다. 이맘때면 오미자 축제도 열린다.

 올해 오미자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내내 지속된 폭우와 갑작스러운 폭염 때문이다. 공급이 준 만큼 가격은 올라갈 전망이다. 전년보다 30% 정도 오를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오미자를 살 생각이라면 본격 출하가 시작된 지금 사는 게 좋다.

 오미자는 약간 덜 익었을 때 옅은 녹색을 띤다. 덜 익은 오미자도 다섯 가지 맛을 다 낸다. 너무 익으면 금세 물러져 선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약간 덜 익은 걸 사는 게 좋다. 산 후엔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롯데마트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문경 생오미자 대축제’를 진행한다. 문경 동로면에서 생산된 생오미자가 1㎏에 1만3000원이다. 말린 오미자는 100g에 9900원이다. 오미자 엑기스, 오미자청, 담금주용 설탕과 병도 판매한다.

오상근 롯데마트 채소담당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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