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소 전망] 관망세 이어질 듯...750선 박스권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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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5.22∼26) 주식시장에서는 약세기조에서탈출하는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에서 비롯된 전세계적인 긴축기조가 국내 주식시장의 `동반하락'을 유도하는 가운데 아시아 외환시장 위기설과 원화환율 상승세, 자금 유입의 경색등 국내외 여건들이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영원과장은 "불안한 해외여건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약세기조에서 탈피하는 모멘텀을 발견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따라서 큰 폭의 등락보다는 바닥권을 다져나가는 완만한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데다 상장기업들의 건실한 수익성에 비해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투자심리안정이 선행될 경우 반등폭이 기대 이상으로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끄는 이른바 `콘탱고 현상'이 나타나면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되살아나 주 후반에는 상승기조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주 700선이 몇차례 붕괴되는 속에서도 더 이상의 하락이 없었다는것을 확인한 이른바 `바닥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 시장 여건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증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 초반에는 등락을 반복하는 관망세가 이어지다가 후반에는 다소 전망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종합주가지수는 주 후반에 750을 중심으로 30포인트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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