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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김병현 공략할 수 없는 투수로 격찬

중앙일보

입력

미 스포츠전문 사이트 '스포팅 뉴스'는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팀 리포트에서 빅리그 최고의 '닥터 K'로 급부상중인 김병현(21)의 활약을 자세히 소개하며 그의 가치를 크게 부각시켰다.

'이스트 밸리 트리뷴지'의 에드 프라이스 기자는 이 리포트에서
"김병현과 마이크 모건이 불펜(구원투수진)을 굳건히 하여 팀이
맨타이(부상중인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를 그리워하지 않게 만
들었다."라며 김의 팀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김병현은 기록적인 비율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16과
2/3이닝 동안 삼진수가 28개로 9이닝당 15.12개 꼴이다.

휴스턴의 마무리 빌리 와그너가 지난시즌 세웠던 9이닝당 14.95개의 기록을 능가하고 있다."라며 김의 삼진잡는 능력이 빅리그 최고수준 임을 강조했다.

프라이스 기자의 김병현에 대한 찬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김병현의 구위에 대해 "지난 샌디에고와의 시합전까지 김은 그가 잡았던 18번의 아웃중 17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우타자들이 맞추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좌타자들도 좋은 타격이 힘들 정도로 그의 볼은 모두 타자들에게 감당키 어려운 수준이다.

그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그의 변화구에 삼진 당하는것을 피하기위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하려 들겠지만 볼의 움직임이 너무 심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타자들도 정확히 맞추기는 어려울것이다."며 한마디로 어떠한 타자가 어떠한 전략으로 나오더라도 김병현의 볼을 제대로 때려내기는 어렵다는 극찬을 했다.

투수의 타자 장악력을 나타내는 피안타율과 9이닝당 탈삼진수, 제구력을 반영하는 탈삼진수/볼넷수 그리고 전반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방어율에서도 김병현의 현재 성적은 구원투수들중 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병현의 기록을 양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
(뉴욕 양키스, 지난시즌 45세이브 기록)와 트레버 호프먼(샌디에
고 파드레스, 40세이브 기록)의 그것과 비교해보면 이러한 사실
이 잘 나타난다.

17일(한국시간) 현재 김병현의 피안타율은 .183으로 .180인 호프
먼과는 거의 같고 .239인 리베라는 크게 앞섰다.

9이닝당 탈삼진수에 있어서는 김의 성적이 단연 두드러진다. 9이
닝당 15.12개(16과 2/3이닝에서 탈삼진 28개)를 기록한 김은 13.
17개(13과 2/3이닝에서 20개)의 호프먼과 5.78개(18과 2/3이닝에
서 12개)의 리베라를 압도했다.

방어율에서도 김(1.62)은 호프먼(2.63)과 리베라(3.38)와 큰 차
이를 보이며 앞섰다.

김병현이 주로 중간계투진으로 뛰면서 거둔 성적을 심적 부담이
더욱 큰 전문 마무리들의 기록과 비교하는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최근 마무리로 등장했을때 그가 보여주었던 안정감과 마운드 지배력은 김이 최고의 마무리로서도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4월 한달간 방어율이 2.45였던 김은 5월들어 6경기에서 5와 2/3
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방어율 0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슬라이더처럼 솟아오르고 있는 김병현의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저작권자: 인터뉴스(http://ic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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