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이틀 연속 급락…장중 70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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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전일의 반등 실패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틀연속 큰폭으로 떨어졌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국제유가 급등, 미 증시 하락, 2차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일보다 14.23포인트 떨어진 712.9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오후 한때 28포인트 이상 빠지며 7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정부가 시장안정 대책을 강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손바뀜은 비교적 활발해 거래량이 이틀연속 2억주를 넘었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우량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끌어내리기에 앞장섰다.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최근 강세를 이어왔던 반도체관련주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약세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 표준지수에 편입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이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했을뿐 한국통신,데이콤,LG정보 등 여타 정보통신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전통 블루칩인 한국전력과 포항제철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은행업만이 올랐을을뿐 모든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매수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매도우위로 돌아서 98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 4백78억원 포함해 8백47억원의 순매수를 ,개인투자자들은 6백1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내내 매수우위를 보이다 마감 무렵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매도(6백76억원)가 매수(6백50억원)를 약간 앞질렀다. .

주가가 내린 종목은 7백30개로 오른 종목 1백14개보다 6배 이상 많았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는 수차례에 걸친 반등시도가 무산돼 실망감이 팽배해 있다"며 "조정기간의 지속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700선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보인만큼 추가적인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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