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직장인 10명중 7명 손해

중앙일보

입력

주식투자를 하는 직장인 10명중 7명이 최근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봤으며 손실이 투자원금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월간중앙 6월호 따르면 일반 제조업체와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 주식투자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8%가 손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1인당 주식투자금액은 평균 2천200만원이며 평균손실은 평균 투자금의 36%에 해당하는 792만원에 달했다.

이들중 절반이 넘는 51%가 데이트레이딩(단타매매)을 한 적이 있으며 데이트레이딩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71%나 됐다.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이면 '월요일이 기다려진다'는 주식중독 초기증상을 보이는 응답자도 71%에 달했다. 또 주식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직장인도 60%에 이르렀다.

한밤중에 인터넷을 통해 미국 다우존스.나스닥지수를 확인한다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50%를 차지했으며 주식매매시 해외증시의 동향을 참고한다는 응답자는 무려 89%나 됐다.

또 주식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린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9%였으며 대출금 비중이 주식투자액의 절반을 넘는 경우도 13%나 됐다.

주문시 사이버트레이딩을 이용하는 사람은 71%를 차지했고 전화주문은 12%에 그쳤다.

응답자의 75%가 또 사이버트레이딩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일반적인 우려와는 다른 답을 했다.

응답자의 91%는 거래소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지만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52%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대조를 보였다.

직장인들이 주식정보를 얻는 매체로는 신문.잡지가 38%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이 36%로 뒤를 이었다. 신문을 볼 때 정치면보다 경제면을 먼저 읽는다는 응답이 82%에 달했으며 경제면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늘어났다는 응답도 87%나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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