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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ME 넵튠의 최신정보 공개]

중앙일보

입력

9x 커널을 담은 다음 세대 소비자용 OS인 윈도우 ME(밀레니엄 에디션, Millennium Edition). 윈도우 2000를 둘러싼 대소동에 밀려 윈도우 ME는 기껏 웹사이트 뉴스 이외에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이하 MS)는 소동의 그늘에서 착실히 준비를 계속했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5월의 미국 시판에 이어 각국어판이 잇따라 세상에 나온다. 여기 윈도우 ME의 최신 정보와 2001년에 등장할 윈도우 2000 후계 OS 윈도우 넵튠 휘슬러(Windows Neptune Whistler)의 최신 정보를 전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 MS 윈도우 2000 프로젝트/프로덕트 매니저가 휘슬러의 실체를 짚었다.

않아 베타3! 착착 진행되는 윈도우 ME 개발

이번에 소개하는 빌드는 2월 25일 나온 최신판 ''베타2 빌드 2476''이다. 처음으로 윈도우 ME 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이 빌드 2460이었다.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ME의 최종 형태에 상당히 가까운 버전에 뒤이은 빌드 2465이었다. 이번에 나오는 빌드는 그 뒤를 잇는 차기 버전이다.

이전의 윈도우 2000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여러 모로 바뀌었다. 시작 메뉴는 말할 것도 없고 셋업 화면에서 시작 화면, 폴더 모양, 나아가 바탕화면에 이르기까지 모습을 바꾸었다. 안타깝게도 필자가 조사한 3월 초순까지는 베타3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ME는 5∼6월에 걸쳐 각국어판이 나올 예정이다. 5월 26일의 영어판을 시작으로 독일·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브라질·스웨덴·포르투갈·중국어판이 차례로 나온다.

현재 순조로운 페이스로 미루어 MS 미국 본사는 올해 안에 각국판을 모두 내놓는다. MS는 이렇게 밝혔다. "윈도우 ME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다. 가정에서 PC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능이 실려 있다. 그에 비해 윈도우 2000은 업무 환경에서 쓰도록 개발했다." ME는 디지털 미디어, 온라인, 홈 네트워킹, 하드웨어 호환성, 시스템 신뢰성을 겨냥했다. 이번 빌드 2476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관리성, 인터넷과의 매끈한 연결, 멀티미디어 등이 두드러진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가 ME를 보고 단순히 ''윈도우 98 3rd 에디션''이라 생각하기 쉽다. 윈도우 9x 커널을 담은 윈도우 98 라인의 발전 버전으로 본다는 말이다. 실제로 새 기능을 보면 알 수 있다. ME는 지금까지의 윈도우 98 노선을 이어받아 새로운 OS로 탈바꿈했다. 따라서 GUI가 바뀌지 않고 첫눈에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없다. 그러나 OS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ME 시스템의 특징은 따로 있다. ''Help and Support''가 인터넷에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ME 전체를 매끈하게 지원한다는 점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5.5의 온라인 헬프(Help)를 빼고는 ME 관련 온라인 헬프는 모두 ''Help and Support''(Help Center)에 모여 있다. 거기에 윈도우 익스플로러의 이전 HTML 헬프도 같이 들어 있다.

ME에서는 이용자가 마음대로 손댈 수 있던 이전의 인터페이스에 조금 제약을 두었다. 손을 대서는 안될 폴더에는 경고 표시를 한다. 가령 폴더 내용을 바꾸면 동작이 안정되지 않을 때에는 내용을 바꾸기 이전의 상태로 시스템을 되돌리는 기능이 담겨 있다. 앞서 말한 새로운 헬프(Help) 시스템에는 ''문제 해결'' 기능과 시스템 복원(System Restore)라는 관리 도구가 함께 들어 있다. 따라서 도움말에 들어가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Help and Support''(Help Center)는 HTML을 바탕으로 한 과거의 액티브 센터(데스크탑 버전 2.0)와 같다. 다음 일반 소비자용 윈도우인 넵튠의 GUI를 정의하는 기능을 ME에 앞서 담으려 했던 것이다.
그 밖에 표준 소프트웨어인 익스플로러 5.5에도 최신 빌드가 실려 있다. 익스플로러 5.5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ME와 함께 배포되어 윈도우 2000에 들어간다.
여기서 MS가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인 제품 목록을 정리한다.

① 윈도우 ME
② 익스플로러 5.5
③ 오피스 2000 서비스 릴리즈 1
④ 윈도우 CE 스튜디오 3.0
⑤ SQL 서버 2000
⑥ 익스체인지 서버 2000
⑦ 백 오피스 서버 5.0
⑧ 스몰 비즈니스 서버 5.0

이 정보는 MS가 직접 내놓은 자료에 따랐다. 베타 버전 서비스를 받고 있는 회원에게 전달되는 마이크로소프트 디벨로퍼 네트워크(,Microsoft Developer Network )에 실려 이미 밝혀진 것들이다.

MS 간부가 처음으로 휘슬러 존재 밝혀!

2000년 1월에 들어와 MS가 윈도우 개발 계획을 크게 바꾸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그에 따르면 처음에는 2000년 3∼4월에 나올 예정이던 윈도우 넵튠을 개발코드명 휘슬러(Whistler)라는 새 프로젝트로 바꾸게 되었다.

그로 미루어 MS는 개별적으로 윈도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중에는 개발코드 오딧세이(Odyssey)의 비즈니스용 윈도우가 있다. 기자는 윈도우 2000 서버의 후계 제품이라 짐작하고 있다. 바로 이 오딧세이가 새로운 개발코드명 휘슬러로 바뀌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넵튠과 오딧세이가 합쳐 휘슬러라 불리는 새로운 윈도우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거기에다 2월 들어 새 개발코드명이 들려왔다. 그에 따르면 MS는 개발코드명 블랙콤(Blackcomb)이라는 2002년 시판 예정 윈도우를 계획중이다.

지금까지 웹사이트에서 모은 정보를 밝혔을 뿐 MS 관계자의 입에서 이런 코드명을 들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마침내 직접 들을 기회가 찾아왔다. 윈도우 2000이 나온 지 1주일 가량 지난 2월 28일 MS의 윈도우 2000 프로젝트 관계자가 일본을 방문했다. 담당 전무 I. 맥도널드와 기업 디비전 그룹 제품 전무 A. 에드워즈였다. 월간 아스키 네트워크 프로 편집부(ANP 편집부)가 두 사람을 취재했다. 발매 직후의 윈도우 2000를 둘러싼 대담을 하다가 나온 귀중한 정보를 간추려 본다.

― 차기 윈도우에 대해서 묻고 싶다. 먼저 소비자 OS라는 넵튠과 64비트판 윈도우 2000을 설명해 달라.

에드워즈 :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는 이른바 로드맵을 알고 싶다는 말로 들린다. 먼저 윈도우 98 바탕의 마지막 제품이 될 윈도우 밀레니엄이 나온다. 가정용과 게임용이다. 그 뒤 윈도우 2000 데이터 센터 에디션(Data Center Edition)이 2000년 중반에 나온다. 확장성을 중시한 제품이다.
다음으로는 64비트판 윈도우 2000이다. 이것은 인텔의 64비트 CPU 시판 시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100대 가량의 64비트 윈도우 2000 장비를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8월에 개발자용이 나오게 된다. 개발자들은 64비트 도구를 개발하여 우리에게 준다. 그러면 SQL 서버 등의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2월 15일부터 인텔 디벨로퍼 포럼(Intel Developer Forum)이 열렸다. 그때 우리 협력업체인 컴팩, 델, NEC 등 8개사가 64비트판 윈도우 2000의 프로토타이프를 발표했다. 거기서 64비트의 윈도우용 도구도 나와 개발자들이 작업을 시작할 바탕이 마련되고 있다.그 다음 단계로 소비자 시장용 넵튠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오딧세이가 있었다. 2개를 합쳐 지금 코드명 휘슬러로 윈도우 계획을 하나로 합쳤다.

맥도널드 : 먼저 말해두고 싶다. 휘슬러는 윈도우 2000과 크게 달라진다기보다는 정상적인 진화판이다. 내가 아는 한 지금의 GUI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중요한 주의할 점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윈도우 NT의 코드 베이스를 소비자 시장에서 일반에게 널리 퍼뜨리려는 것. 둘째 아키텍처를 크게 고쳐야 할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세운다는 점이다. 이미 나온 ''USB R2''와 ''Bluetooth'' 등은 기술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제품이다. 그런 기술이 쓰이게 될 때 우리도 그에 알맞은 새 윈도우 개발에 들어가려고 한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금 말한 두 가지다. 소비자 시장에 NT코드를 들여놓는 것과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위에 밝힌 것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소비자 시장용 넵튠과 오딧세이가 통합되어 휘슬러라 불리는 새 윈도우를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 시장에 NT 코드를 내놓고 그에 따르는 문제를 풀어나간다." 두 사람에 따르면 2001년에 나올 휘슬러도 2002년에 나올 블랙콤도 개발코드명의 기원은 스키장 이름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휘슬러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MS 경영진이 일본 미디어에 그 존재를 밝힌 것은 값진 증언이었다.

이미 MS는 빌드 2200의 휘슬러를 회사 내 일부 시험 담당자들에게 배포했다. 본격적인 휘슬러 시험은 알파(α)판이 나오는 4월부터다. 그리고 베타 시험은 7월부터 시작된다. 휘슬러의 새로운 특징이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화면 14∼24)의 넵튠에 비추어 짐작은 할 수 있다. 실은 넵튠의 평가판 디벨로퍼 릴리즈(Developer Release)는 99년 말에 이미 개발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99년 12월 13일 비공개의무(NDA)가 적힌 시험참가 신청서 1부를 일부 개발자들에게 팩스로 보냈다. 뒤이어 99년 12월 27일 넵튠 알파판을 발송했다.

윈도우 넵튠에 비춰 휘슬러를 생각한다

(화면 14∼24)를 보면 알겠지만 휘슬러 넵튠의 바탕은 지금의 윈도우 2000 프로페셔널이다. 셋업의 흐름과 인터페이스에도 큰 변화가 없다. 어디까지나 개발 초기 단계의 포로토타이프라면 이해가 가지만 얼핏 보기에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 없어지리라 예상했던 시작 메뉴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새로 담길 기능도 있다. 먼저 ME처럼 ''Help and Support''(Help Center)가 들어간다. 프로그램의 각 컴포넌트를 살펴보면 ''Microsoft Mars Communications System''이 움직이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개발코드명 마스(Mars)의 뿌리라 하겠다.

앞서 필자는 넵튠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MS가 장차 윈도우에 담을 GUI를 이처럼 ''∼센터''라는 이름으로 통일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최신 프로토타이프판 넵튠에는 각종 센터가 담기지 않았다. Help and Support(Help Center)가 있을 뿐 목적별로 나누어진 센터가 없다. 예를 들면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센터,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센터, 뮤직(Music) 센터와 포토(Photo) 센터가 그런 보기다.

하지만 개발하고 있는 흔적은 보인다. 넵튠에 깔린 디렉토리에 액티비티(Activity)가 있고 그 안에 Common, Music, Photo, StartPage가 있기 때문이다. 디렉토리 안은 비어 있고 프로그램이나 데이터가 담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런 흔적으로 개발이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GUI의 큰 차이라고 하면 시작할 때 표시되는 화면이다. ''Windows User Manager''라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컨트롤 패널에서 시작하는 Windows Identities로 각 이용자를 설정하게 되어 있다. 이번 넵튠의 프로토타이프 확인으로 얻은 새로운 특징은 많지 않아 휘슬러에 담길 기능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기자는 베타 시험에 들어간 뒤 한층 자세한 정보를 모아 전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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