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베이컨의 〈스터 오브 에코〉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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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화제 개봉작이 없는 이번주는 줄리아 로버츠의 〈에린 브로코비치〉가 5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고 1위를 지켰다. 작년 〈노팅힐〉에서 보여준 언론의 찬사는 찾을 수 없고, 몇몇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제외하고는 혹평일색이라 〈에린 브로코비치〉가 얼마나 박스오피스에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뤽베송이 제작한 택시는 이번주도 30만 이상으로 6주동안 9백5십만명이 관람하여 최근 3년간 가정 흥행에 성공한 프랑스 영화로 기록되었다. 영화에 대한 관심에 비해 평론가들에게 푸대접을 받았던 〈스크림3〉도 30십만 이상을 동원하여 3주만에 2백만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주에 새로 개봉하여 박스오피스에 오른 영화는 225,739명을 동원하여 4위로 개봉한 〈최면(Hypnose)〉이라는 불어 제목의 〈스터 오브 에코(Stir of Echoes)〉뿐이다. 브라이언 드 팔머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칼리토이 길(Calito's way)〉나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각본을 썼던 데이빗 코엡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영화 〈Stir of Echoes〉는 최면상태에서 본 내용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환상적 내용을 스릴러와 결합했다. 주인공 톰 역으로는 케빈 베이컨이 맡았다.

최근 개봉하여 박스오피스에 오른 영화중에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르몽드의 장-프랑수와 로제는 "사소한 사물 하나하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솜씨가 돋보이는 영화"라고 했고, 렉스프레스의 에릭 리비오도 "이야기 전달이 명확한 영화"라며 "이러한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코드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라고 호평했다.

그외, 〈스튜어트 리틀〉이나 〈포켓몽〉은 개봉 한 달 동안 1백만을 넘기는 성적으로 여전히 박스오피스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다른 프랑스영화들은 1십만 내외의 성적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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