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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축구] 단일팀 길 열렸다

중앙일보

입력

축구 남북한 단일팀이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북한이 단일팀 구성에 동의할 경우 남북한은 1991년 포르투갈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이후 9년 만에 단일팀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그동안 국제대회에 거의 참가하지 않던 북한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8조 예선에 출전해 예선 탈락한 바 있어 단일팀 구성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아시안컵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성사될 경우 2002 월드컵 단일팀뿐 아니라 2002 월드컵 남북한 분산 개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FC는 북한이 비록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남북한이 단일팀으로 출전하면 한국과 북한이 아닌 제3의 팀으로 간주, 문제삼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에서 벌어진 6조 예선에서 본선진출 자격을 따냈다.

한편 AFC 집행위원회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이 제안한 '올림픽 본선 출전선수에 대한 청소년대회 출전금지 규정 개정' 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FIFA에 규정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FIFA에서 이를 허용할 경우 이천수(고려대).최태욱(안양 LG) 등 청소년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올림픽 본선에도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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