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NBA] 재즈-식서스 "죽다 살았네"

중앙일보

입력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유타 재즈와 필라델피아 76ers가 탈락의 벼랑 끝에서 간신히 기사회생했다.

뉴욕 닉스는 난적, 마이애미 히트를 접전 끝에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유타 재즈(88)-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85)=유타 재즈 노장 3인방의 투혼은 결코 ‘전패탈락’의 수모를 용납치 않았다.

이미 3연패를 당해 한번만 더 지면 완전히 탈락할 위기에 처한 재즈는 처음부터 배수의 진을 치고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 결국 1승을 올렸다.

14일 솔트레이크시티 홈코트에서 벌어진 웨스턴컨퍼런스 4강전 4차전, 재즈는 3쿼터까지 75-69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지만 역시 4쿼터에서 체력저하로 13득점에 그치며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맹추격에 시달렸다.

85-88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종료를 알리는 부저소리와 함께 던져진 그렉 앤소니(트레일블레이저스)의 3점슛이 림을 튕기며 불발됐을 때서야 재즈 선수들은 비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날 재즈는 칼 말론이 2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3승1패,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리드. 양팀은 내일(16일) 포틀랜드에서 5차전을 갖는다.

◆뉴욕 닉스(91)-마이애미 히트(83)=3차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억울하게 역전패당했던 뉴닉스는 독을 품었다.

14일 뉴욕에서 열린 이스턴컨퍼런스 4강전 4차전, 닉스는 후보인 찰리 워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히트를 91-83으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워드는 이날 팀의 최고이자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고 기록인 20득점을 터뜨리며 히트를 경악케했다. 더욱이 워드는 닉스의 마지막 9득점을 혼자 올리며 막판 히트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닉스는 패트릭 유잉(17)·앨런 휴스턴(17)·래트럴 스프리웰(16)·래리 잔슨(13) 등 주전선수들이 모두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 승리를 합작생산했다.

양팀은 17일 마이애미에서 5차전을 벌인다.

◆필라델피아 76ers(92)-인디애나 페이서스(90)=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시리즈를 4연승으로 일찌감치 마무리지으려 했지만 레지 밀러없는 막판 추격은 역시 힘들었다.

13일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이스턴컨퍼런스 4강전 4차전은 주먹다툼까지 일어난 격전. 3쿼터 1분19초를 남기고 매트 가이거로부터 고의성 난폭파울을 당한 밀러는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퇴장당했다.

이때까지 76ers는 79-61로 크게 이기고 있었지만 밀러의 퇴장은 페이서스 선수들을 자극, 연속 15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시소게임이 돼버렸다.

경기종료 42초를 남기고 타이런 힐의 득점으로 76ers가 91-90 리드, 제일렌 로즈는 종료 8.9초전 쉬운 레이업을 미스했다. 76ers는 토니 쿠코치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중 한개를 성공시켰으며 마지막 페이서스의 공격을 막아내 시리즈 3연패끝에 소중한 1승을 거뒀다.

양팀의 5차전은 오늘 인디애나에서 열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