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전문사이트 갈수록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월 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의 유머작가 21명이 서울의 한 음식점에 모였다.

PC통신에서 돌아다니는 자신들의 유머를 인터넷으로 함께 서비스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 1일 유머사이트 ''푸하(http://www.puha.co.kr)'' 를 개설했다.

유머작가 송순규씨는 "TV.신문 등에서 유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저자 불명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면서 "유머도 문학의 한 분야로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해 뜻이 맞는 작가들이 모여 사이트를 열었다" 고 말했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유머가 인기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유머난이 없으면 명함도 못내밀 정도다.

유머만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사이트가 50여개나 되고 유머를 고정란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난달 2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클릭투아시아(http://www.korea.click2asia.com)는 PC통신 등에서 활동하는 통신작가가 참여하는 ''사이버 문학''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유머.러브.공포.퓨전 등 4개의 장르로 돼 있는 ''사이버 문학'' 에서는 유머가 단연 인기다. 7~8명의 작가가 활동하는 다른 코너와 달리 유머코너에서는 20여명의 작가가 참여, 신작을 연재하고 있다.

''미소메일(http://www.misomail.co.kr)'' 은 현재 13만명 가량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십명의 유머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스카이.공고생.베레베레 등을 필명으로 쓰는 인기 유머작가뿐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들이 많이 등록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 돼 있는 유머 외에 ''음성 유머'' 를 도입, 이문세.최화정 등 연예인의 목소리로 유머를 들을 수 있다.

유머포털을 지향하는 ''유머비스타(http://www.humorvista.co.kr)'' 는 유머 작가들에게 방을 제공해 한 작가의 유머작품을 모아서 볼 수 있게 해두었으며, 문자메시지.3행시.CF유머.썰렁한 유머.군대시절 유머.시리즈 유머.방송유머.정치유머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포유(http://www.smile4u.co.kr)에서는 ''유머창비'' 코너를 통해 아마추어 유머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 ''오늘의 유머'' ''자유유머'' ''테마유머''등 매일 참신한 유머들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개그맨 김국진.김용만.박수홍.김수용이 운영하는 ''감자꼴 개그4인방(http://www.gamjaggol.com)'' 을 비롯해 김웅래 KBS PD의 ''코미디 뱅크(http://www.comedybank.com)'' 등 수십여개의 사이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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