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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2학기 중간고사 준비법

중앙일보

입력

중학교 2학기 중간고사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전국모집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과학고 등에서 내신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면서 중학교 내신시험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준비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국어·영어·수학 등 반영비율이 높은 주요 과목의 경우엔 자신의 수준을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학습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국어 최근 시험에서는 <보기>나 선택지의 소재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2개 이상의 지문을 연계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특히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바뀐 중1·2의 경우엔 학교에서 채택한 교과서에 실린 지문 외에도 다른 출판사 교과서에 나온 지문을 <보기>로 활용하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 여러 교과서로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중·하위권의 경우엔 교과서 학습활동 내용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고난도 몇 문항을 제외하곤 대부분 학습활동과 연계된 문제가 나오기 때문. 하늘교육 정민혜 연구원은 “서술형 문항의 80% 이상이 학습활동에서 출제된다”며 “암기할 수 있을 만큼 반복학습하고, 2~3권의 문제집을 풀면서 어떤 식으로 응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둘 것”을 주문했다.

 1학년은 ‘비유적인 표현’과 관련한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교과서 지문 중 비유적 표현이나 시어의 의미는 반드시 파악하고, 품사의 쓰임과 기능, 예시까지 학습하는 게 좋다. 2학년은 문학작품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기본이고, 작품 속 사회적 배경과 글쓴이의 상황까지 알아둬야 하며 3학년은 ‘즐거운 편지’ ‘성탄제’ 등의 시를 분석하고 작가의 서술방법까지 학습해 둬야 한다.

수학 중학교 내신시험에서 비중있게 다뤄지는 유형의 문제는 서술형이다. 교과부 정책에 따라 내년까지 전체 문항수의 50%까지 서술형 문항으로 확대출제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마다 서술형 문항 출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강남구 한 중학교에서는 자동차 속도를 이용하는 문제와 청소하는 인원을 정하는 문제를 출제하면서 장문형의 답안을 요구했다. 기존 단답형 주관식과는 달리 풀이과정까지 평가했다. 이같은 서술형 문항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평소 풀이과정 하나하나를 적어가며 문제를 풀어내는 훈련이 우선돼야 한다.

 2학기 중간고사에 대비해서는 1학년의 경우 통계단원에서 나오는 그래프를 확실히 이해하고, 도수와 관계된 계산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어야 한다. 또 도형의 기초단원에서 작도와 합동의 조건을 활용한 문제가 상당 부분 출제될 수 있다. 2학년은 확률과 경우의 수 단원이 중요하며, 도형의 성질 단원의 경우 외심과 내심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3학년은 피타고라스 정리와 관련해 다양한 증명문제가 서술형 문항으로 나올 수 있다.

영어 지난 1학기 기말고사에서 상당수 학교가 토플고사와 비슷한 형식으로 지문부터 문제, 보기를 모두 영어로 냈다. 하늘교육 박소윤 연구원은 “단어의 뜻을 물을 때도 단어의 뜻을 영어로 풀이하는 문제가 출제됐다”며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교과에 나오는 어휘 중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의 경우 영영사전을 찾으면서 의미를 확실히 익혀두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교과서 본문 외에도 유인물이나 부교재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유인물의 경우 교과서 내용과 관련한 문법을 정리한 것들이어서, 출제가능성이 매우 높다.

 1학년은 의문사를 이용한 의문문에 익숙해져야 한다. ‘How can~’ ‘What does~’와 같은 ‘의문사+조동사·형용사·조동사’ 형식을 자유자재로 구성할수 있어야 서술형 문제에서 적절한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2학년의 경우 비교급과 최상급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단어가 비교급과 최상급을 만들 때 ‘~er’ ‘~est’를 사용하는지, 어떤단어가 ‘more~’ ‘most~’를 쓰는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중3 학생들은 연결사와 접속사, 관계부사가 언제·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최석호 기자 bull y21@j 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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