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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 美 백악관에 산다면 월세는? 아예 산다면 가격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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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질로우닷컴에 올라온 백악관 부동산 정보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사는 집, 백악관(白堊館·The White House). 백악관도 엄연히 '부동산'이다. 그래서 시세가 있다.

미국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2011년 9월 현재 백악관의 시세는 2억6204만8300달러(약 3001억원)이다. 월세는 5821달러(약 670만원). 물론 시세가 있긴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지는 않는다. 가치를 매긴 상징적 숫자라는 얘기다.

요즘 백악관의 시세는 하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직격탄을 백악관도 피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2007년 8월 3억2300여만 달러이던 것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인 2008년 12월에는 3억1000여만 달러로 떨어졌고, 2009년 8월에는 2억9500여만 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사진=질로우닷컴]

백악관은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아일랜드 출신 건축가 제임스 호반이 설계했다. 1792년 착공해 1800년 첫 주인을 맞았다.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다. 주거공간용으로 지어졌던 당시 백악관의 시세는 23만2371달러(약 2억7000만원)였다.

질로우닷컴은 백악관이 '매물'로 나온 것을 가상해 구매자에게 시설을 자세하게 안내했다. ▶조지아 양식의 건축물 ▶주차장 완비 ▶중앙냉방시설 ▶방화 및 소화시설 ▶16개의 침실과 35개의 욕실 ▶자쿠지 욕조 ▶엘리베이터 구비 ▶벽난로 ▶바비큐장 ▶다락방 ▶스포츠 코트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드라이기, 냉동고 ▶보안시설 완비 ▶도어맨 상주 ▶바닥은 카펫, 콘크리트, 나무마루로 마감 ▶수영장 ▶아트리움 ▶레크리에이션장 등이다.

[사진=질로우닷컴]

백악관은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대통령 가족이 사는 주거 공간과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진이 있는 서관(the West Wing), 퍼스트 레이디와 그 보좌관이 일하는 동관(the East Wing)이다.

주거 공간에는 132개의 방이 있으며 6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2층엔 세탁실과 각종 창고가 있다. 지하 1층에는 접견실과 부엌이, 1층에는 접견실과 만찬실이 있다.

대통령 가족은 2층에 기거한다. 3층에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실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관은 최근 빈 라덴 사살작전을 지휘한 상황실(지하)과 프레스룸 등이 있다. 유명한 미국드라마 '웨스트윙(the West Wing)'은 이곳을 배경으로 대통령과 보좌관들 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백악관은 원래 흰색이 아닌 회색이었다. 1814년 영미 전쟁 중 백악관 건물이 불탔고, 이후 건물을 하얗게 칠한 데서 지금의 백악관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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