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카페베네, 뉴욕점 12월 오픈 … 17개국 이상에서 상표권 등록 절차 밟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카페베네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오는 12월 뉴욕점 오픈을 알리는 홍보 이벤트를 벌였다.


토종 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는 오는 12월 미국 뉴욕에 해외 1호점을 연다. 한국 시장에서 세계 최강의 커피전문점 업체인 스타벅스를 누른 여세를 몰아 미국의 심장부에 진출하는 것이다.

카페베네는 2011년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잡고 있다. 그 출발을 세계 경제와 상업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시작한다. 점포 위치와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뉴욕에서도 가장 번화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브로드웨이 49번가의 크라운플라자 맨해튼 호텔 1층에 들어선다. 규모는 661.16㎡(약 200평)로, 부근의 스타벅스 매장보다 4배나 더 크다.

여기에는 커피 문화의 본고장인 뉴욕의 한복판에서 통한다면 카페베네의 해외 진출이 더욱 순조로와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깔려있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카페베네는 뉴요커의 입맛을 잡기 위해 뉴요커들이 선호하는 커피 맛과 메뉴를 새로 구성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미국 뉴욕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뉴요커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단 시간 안에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를 달성했던 열정과 노하우로 미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김선권 대표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카페베네는 뉴욕 직영점 개설을 시작으로 중국·싱가포르 등지에 매장을 열고 유럽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을 비롯해 17개국 이상에서 상표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5년까지 전 세계에 5000개 가맹점을 낸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필리핀과 베트남에선 벌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말 필리핀의 골드벨 그룹과 계약을 맺고 카페베네-필리핀점 개장 준비에 들어갔다. 또 8월 초엔 베트남 1위 제과업체인 킨도(Kinh do) 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올해 말 개점을 목표로 두 곳의 카페베네-베트남점을 준비 중이다. 이 중 호찌민 시내에 문을 열 베트남점 1호점은 약 1000㎡(300평) 규모의 3층 건물로 세워질 예정이어서 호찌민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페베네의 핵심 전략은 ‘새로운 커피전문점 문화 전파’다. 맥도널드가 햄버거 판매라는 차원을 넘어 미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에 퍼뜨린 것처럼 카페베네도 한국 고유의 문화가 결합된 커피전문점을 새로운 한류로 만들어 세계에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